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4.9 총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11일 전격 통합을 선언했다.

양당 통합은 지난 2003년 9월20일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던 새천년민주당 내 신당파가 국민참여통합신당이란 명칭으로 국회에 교섭단체를 등록, 옛 민주당이 공식 분당된 이후 4년5개월만이다.

손학규 신당 대표와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양당간의 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표회담을 열고 두 당의 통합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통합에 가장 큰 걸림돌이 돼 왔던 지도체제 문제는 ‘정치적 공동대표’ 체제로 정리됐다. 공동대표 체제를 택하되, 법적으로는 손학규 대표 1인만 등록하는 형식이다.

공천 지분 문제는 적정한 수준에서 타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공천 지분과 관련, “지도체제 문제를 양보한 대신, 공천 과정에서 한쪽이 배제될 위험성을 막기 위해 ‘양측이 신의를 갖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균형있는 공천을 한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명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합되는 새 정당의 명칭은 지난해 11월 양당 대표- 대선후보 4인 회동을 통해 합의했던 ‘통합민주당’(약칭 민주당)으로, 정책노선은 경제성장과 소외계층 보호를 함께 추구하는 중도개혁주의로 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