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정구의 마당발’ 김옥현(58·사진) 전 경기도의원이 “정치에서 손을 뗐다”고 밝혔다.

김 전 도의원은 25일 <더부천>과의 통화에서 통합민주당으로 오정구 공천 신청을 포기한 배경을 묻자 “더이상 정치인 김옥현으로 활동하지 않겠다”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개인적으로 하고싶은 일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18대 총선에도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초대 부천시의원과 제4대 경기도의원을 역임하면서 지역구인 오정구를 ‘발’로 누비며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마당발’로 불리웠던 김옥현 전 도의원은 지난 1998년 4월 새정치국민회의(현 통합민주당) 부천시장 후보경선에서 404표를 획득해 334표를 얻은 당시 원혜영 전 의원(현재 통합민주당 국회의원)을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한 채 무소속으로 부천시장에 출마하는 비운을 겪어야만 했다. 당시 원 전 의원은 제2대 민선 부천시장으로 당선됐고 내리 두번 당선됐다.

당시 그는 부천시장 후보경선에서 승리하고도 공천을 받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중졸(中卒)이란 학력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만학의 열의를 불태우기 시작해 50살의 만학도로 부천에서 서울을 오가면서 향학열을 불태우며 지난 2004년 2월 세종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해 4월 17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어, 그는 중앙대 행정대학원에 입학, 만학(晩學)의 길을 걸은 지 8년만인 2006년 8월 ‘석사모’를 썼고 이번 18대 총선에서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 정치적 도전장을 던진다는 각오로 예비후로 등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초대 부천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래 몸담아온 ‘민주당’에서 외곬의 길을 걷다가 지난해 7월 민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하는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으나, 끝내 원혜영 국회의원이란 높은 장벽을 넘지 못하고 정치에서 손을 떼는 비운의 정치인으로 남게 됐다.

김옥현 전 도의원은 “많은 고심을 했다”며 공천 신청 포기 및 정치를 접기까지의 고민의 일단을 피력한 뒤 “앞으로는 평범한 시민으로 지역사회에서 편안하게 활동하며 두루 사람들을 만나고 봉사활동도 하며 개인적인 일을 할 계획”이라는 말로 정치를 접는 심경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