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4선의 정세균 의원(사진)이 임기 2년의 새 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다.

정세균 신임 대표는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1차 투표 결과, 전체 대의원 1만2천194명중 9천540명이 투표에 참여, 78.2%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57.6%(5천495표)를 득표, 26.5%(2천528표)의 득표에 그친 추미애 후보를 제쳤다. 정대철 후보는 15.9%(1천517표)의 득표로 3위에 그쳤다.

정세균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새로운 민주당, 강한 민주당,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것을 온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 앞에서 선언한다”며 “이제 민주당은 지난 민주정부의 성과를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현재 우리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과감하게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10년간 민주정부는 그동안 어느 정권도 하지못한 변화와 개혁을 이룩했고, 햇볕 정책과 평화번영 정책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한 새로운 시대를 열어 놓았으며,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안정된 경제성장을 유지해 왔고 국민의 최소한 생존을 보장해 주는 사회복지체제를 갖추어 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지금 세계는 세계화, 지식정보화, 민주화, 분권화로 급속하게 변화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이제 국가와 개인의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며 “그러나 무능하고 무책임한 이명박 정권은 이러한 세계사적 흐름을 역행함으로써 온 국민의 생활과 나라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경찰, 검찰, 국세청, 감사원, 국정원 등 국가권력을 남용하고 있고,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또 “대한민국 경제를 민생경제를 총체적인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서민과 중산층과 중소기업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세균 대표는 “저와 민주당은 현재 우리사회가 처한 총체적 난국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하며 “먼저, 정부의 잘못된 쇠고기협상으로 인해 발생한 심각한 사태를 민주당이 앞장 서서 풀어내겠다”면서 ▲시민과 언론인 그리고 시민단체에 자행했던 폭력과 불법적인 압수수색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 ▲구속자를 즉각 석방할 것 ▲인터넷 매체를 포함한 언론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수용할 것 등을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에게 요구했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에는 송영길(3천62표 16.1%)ㆍ김민석(2천961표ㆍ15.5%)ㆍ박주선(2천620표ㆍ13.7%)ㆍ안희정(2천435표ㆍ12.8%)ㆍ김진표(2천385표ㆍ12.5%)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정균환 후보는 2천14표(10.6%)로 6위, 문학진 후보는 1천820표(9.5%)로 7위, 이상수 후보는 1천272표(6.5%)로 8위, 문병호 후보는 489표(2.6%)로 9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