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19일 실시되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유력 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간의 단일화 성사 및 방식 여부를 놓고 정치권은 물론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가 6일 첫 단독 회동을 갖고 ‘단일화’ 논의한다.

문-안 두 후보는 6일 오후 6시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배석자 없이 만나 야권 단일화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두 후보간 단독 회동에 앞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지난 4일 오후 중앙·수도권 선대위 출범식에서 “국민이 정말 단일화가 될지 걱정하고 있다. (이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단일화 원칙, 힘을 합쳐 대선에 임할 것이라는 원칙 만큼은 하루빨리 국민에게 제시하자”고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에게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문 후보는 “저에게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는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5일 오후 광주 전남대 초청 강연에서 “우선 문재인 후보와 제가 먼저 만나서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 혁신에 대해 합의하면 좋겠다”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단일화’와 관련한 회동을 제안해 두 후보간 6일 회동이 이루어지게 됐다.

안 후보는 이날 “각자의 공약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화 방식과 형식만 따지면 진정성이 없을 뿐 아니라 단일화의 감동도 사라진다. 1 더하기 1이 2가 되기도 어렵다”면서 ‘단일화 3원칙’으로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가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를 제시하고 “국민의 삶이 바뀌는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 저는 문 후보와의 철학이 이점에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을 단호히 반대하며, 정권교체는 새로운 정치의 시작이어야 한다”면서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의 과제를 저 혼자의 힘만으로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물줄기를 통해 바꾸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