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손주석(49ㆍ사진) 민주당 소사구지역위원장이 어제(11일) 지역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물러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소사구지역원장을 맡아 1년여 남짓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여왔으나 돌연 사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 인사들 사이에서는 “현실 정치의 벽을 느낀 나머지 물러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손 위원장은 사퇴와 관련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은 상태이지만, 부천에서 오랫동안 거주해오고 있는 터라 정치적 활동을 접은 이후에라도 자신이 사퇴한 배경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어떤 형태로든 주변 지인들을 통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손 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민주당 입장에서는 현재 지역위원장 공모 신청을 마감하고 심사중인 부천원미을에 이어, 소사구 지역위원장도 공모를 통해 선정을 한 뒤 내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소사구를 오랫동안 지켜온 조영상(48) 변호사의 경우는 지난해 소사구지역위원장 공모 당시 손 위원장과 경쟁을 벌였다가 낙점받지 못한 나머지, 부천원미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해 연유야 어찌됐건 본의 아니게 최대의 피해자가 된 셈이다.
여기에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에 발탁된 박지원 의원이 소사구 조직책을 맡은 이후 소사구의 지역관리를 하는데 있어서 만만치 않다는 점 역시 새삼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손 위원장의 전격 사퇴가 부천지역 정가에 외부인사 영입이냐, 지역내 인사 발탁이냐를 둘러싼 정치적 기상도를 점검하는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도 현재 오정구 당협위원장 공모 신청을 끝낸 상태이지만, 발표가 미루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면에는 외부인사 vs 지역인사 발탁을 둘러싼 갈등 기류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