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동교동계로 설훈(56ㆍ사진) 전 국회의원이 ‘포스트 배기선 전 의원’의 지역구인 민주당 부천원미을 지역위원장으로 7일 선정됐다.

민주당 조직강화특위는 이날 부천원미을 지역위원장으로 설훈 전 의원을 선정, 오는 9일 열리는 최고위원회 및 당무위원회 인준 절차를 거쳐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배기선, 설훈 전 의원은 최재성 의원, 윤철상 전 의원과 함께 동교동계(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의 2세대 그룹으로 이번 부천원미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앞서 두사람간의 교감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훈 전 의원은 경남 창원 출신으로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 도봉을에서 15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설훈 전 의원은 1985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동교동계의 마지막 비서로 불리우고 있다.

설훈 전 의원은 2004년 한나라당과 민주당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추진에 삭발과 단식 농성을 벌이며 조순형 민주당 대표의 퇴진과 탄핵 철회를 요구하며 저항했고, 3.12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으며, 결국 탈당해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에는 손학규 후보 상황실장을 맡았다.

18대 총선을 앞두고서는 당 공천 심사과정에서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20만달러 수수설을 폭로해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의 유죄를 선고받고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3월9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 사면ㆍ복권 대상자에 포함돼 정치활동을 재개했고, 18대 총선에 서울 도봉을 출마에 도전했으나, 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해 출마를 포기해야 했다.

설훈 전 의원이 부천원미을 지역구위원장을 맡게 됨에 따라 내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천지역 내 민주당 내 동교동계로 분류되는 호남지역 인사 및 친노 인사들간의 공천 안배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옥중에 있는 배기선 전 의원의 의중이 상당히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손주석 지역위원장이 전격 사퇴한 민주당 소사구 지역위원장은 조직강화특위에서 사고지구당 판정을 내렸으나, 아직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상태여서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조직강화특위에서 공모 절차 등을 논의키로 해 이달중에는 지역위원장 선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사구 지역위원장으로 어떤 인물이 맡느냐에 따라 부천지역 민주당 내 지역위원장 역학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천지역은 원내대표를 역임한 원혜영 국회의원이 부천 오정구를, 조용익 변호사가 부천 원미갑 지역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으며, 이번에 설훈 전 의원이 부천 원미을 지역위원장으로 선정됨에 따라 남은 소사구 지역위원장을 누가 맡게 될 것인지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