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0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에 당력을 집중키로 하면서 고강도 청문회를 예고한 가운데, ‘한방’을 준비할 저격수들이 대거 포진된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TF(태스크포스)’를 발족, 11일 오전 첫 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민주당 총리 청문회TF를 이끌 위원장으로는 원내대표를 지낸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구)이 맡았다.

팀장은 강운태 의원, 간사는 백원우 의원 및 최재성 위원이 선정됐으며, TF팀은 총괄 상황실 (원혜영 위원장, 이시종 의원), 행정분야(김종률, 양승조 의원), 경제분야(강운태, 강봉균 의원), 교육복지분야(최재성, 우제창 의원), 국토환경분야(백원우, 이용섭 의원), 도덕성 검증분야(백원우, 최규식, 박선숙 의원) 등 6개 분야로 나눠 검증 작업에 돌입한다.

인사청문TF 원혜영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첫 회의에서 “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의 위기를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올바른 국정 철학ㆍ자질ㆍ능력ㆍ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 따지는 일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특히 총리가 후보자로 내정된 직후에 밝힌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입장과 세종시를 원안대로 진행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은, 초기부터 많은 국민에게 불안과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며 “이런 것들을 철저히 따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청문회 TF팀은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열리는 정운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앞서 15일과 18일 두번의 회의를 더 갖고 정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다.

한편 원 위원장은 “청문회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과 의혹, 정책에 대해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상황실을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총리 청문TF 상황실(☎02-788-3463~5)은 이에 따라 IP 추적이 불가능한 인터넷포털 구글에 제보란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