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단일화 협상 중단 닷새째인 18일 오후 1시 광주 전남 합동 언론사와의 기자회견에서 “제 모든 걸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밝히고 “문재인 후보와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만나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에서 안 후보의 팬클럽이 주최하는 콘서트에 참석한 뒤 오후 5시쯤 서울로 올라갈 예정이어서 문 후보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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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민주당에 새정치를 요구한 것은 민주당이 발전하고 지지기반 넓히기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고, 결과에 집착한 나머지 경쟁으로만 생각하면 대선에 패배한다는 절박감이 있었다“고 단일화 협상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안 후보는 “다행히 문재인 후보와 제가 서울로 올라가 빠른 시간 내에 만나서 실무자에 맡기지 말고, 두 사람이 해결하자고 동시에 같은 마음이 된 듯하다. 곧 기존 일정을 끝내고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팀이 아니라 문 후보와 제가 직접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하고 공정한 과정이 되게 최선을 다하겠다. 후보끼리 만나 얘기하면 서로 신의가 있어 모든 오해가 풀릴 것이다”고 했다.

안 후보는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와 지도부의 총사퇴에 대해 “저희가 말한 것은 사실 인적 쇄신이 아니었고, 지금까지 내려온 정치 관행의 개선을 요구한 것이었다”며 “그럼에도 이해찬 대표가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결단을 내려 진심으로 존중하고, 헛되지 않게 모든 걸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이날 앞서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 방식을 안 후보측에 맡기겠다’고 제안한 것 대해서는 “양측 지지자의 마음을 하나로 합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런 기본 전제에 맞는 방법을 함께 의논하겠다”고 말해 ‘문 후보와 같이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다만,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으로 ‘담판도 포함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담판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고, ‘단일화 협상이 재개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하면서 “(25~26일 대선후보 등록 이전까지) 단일화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단일화) 논의 결과에 따라 단일화가 결렬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안 후보는 “단일화 성사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는 말로 단일화 실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안 후보는 단일화 이후 대선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 여러 여론조사에서 제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몇% 이기고, 문 후보는 박빙인 것으로 나오지만, 2002년 투표율을 대입하면 저도 박빙”이라며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최선을 다하고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만 겨우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앞서 이날 광주지역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수적이다. 첫째는 민주통합당의 새정치를 위한 변화이고, 둘째는 단일화 과정에서 양쪽 지지자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민주당의 쇄신을 요구한 것은 민주당의 발전을 위한 제안이고, 새정치를 위해 민주당이 먼저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말하고, “새정치는 말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그 좋은 기회가 단일화 과정이며, 단일화는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 양쪽 지지자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