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23일 낮부터 단일화를 위한 룰(여론조사) 방식 협상 타결을 위해 후보 대리인 격인 ‘단일화 특사’로 문 후보 측은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을을, 안 후보 측은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을 내세워 막판 조율을 시도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후보 측은 전날(22일) 수용한 재야인사 중재안(양자 가상대결 50% ＋ 적합도 50%)과 이른바 ‘칵테일안’(양자 가상대결 ＋ 적합도 ＋ 지지도)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칵테일안은 3개 방식 여론조사에서 2승을 한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하는 방안으로, 인 후보 측은 문 후보에게 유리한 안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양자 가상대결 50% ＋ 지지도 50%’ 방식의 절충안 이외에 별도의 추가 제안을 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6시께 특사 담판 회동을 갖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로 들어오던 중 취재진에게 “아직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특사 막판 조율’도 별다른 성과없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문-안 후보간 최종 담판을 위한 4차 회동이 이루어질 것인지, 후보등록(25~26일) 전(前) 단일화 약속시한을 어기고 각자 후보 등록을 한 뒤 27일부터 시작되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중에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것인지 등 야권 후보단일화는 불확실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