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연대 시사… “진보적 정권교체 실현”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는 25일 오전 대선 후보등록(3번 배정)을 마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 농·어민 민중의 염원을 안고 진보적 유권자들을 결집시켜 진보적 정권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나섰다”며 “유신독재의 부활을 막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켜낼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 혁신을 갈망하는 진보적 유권자를 대변하기 위해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면서 “안철수 후보의 결단으로 정권교체의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사회를 확고한 진보의 방향으로 분명하게 이끌고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면서 “통합진보당은 말할 수 없는 시련을 겪었던 만큼, 노동자와 농민, 민중 앞에 자신을 낮추고 다시 믿음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폐기 ▲국가보안법 폐지 ▲연방제로 남북통일 실현 ▲노동3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등을 내세웠다

그는 이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야권연대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졌다. 우리는 진보와 민주개혁세력이 모두가 손잡고 나가야 수구보수세력의 공세를 물리칠 힘이 모아지고 생긴다고 보고 오랫동안 그 힘을 모으는 토대를 마련해 왔다”며 “그런데 진보당이 시련을 겪으며 그 한 축이 무너진 상태에서 대선을 치르게 됐다.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고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답해 야권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