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변했네. 이사철이 정말 많이 변했네.’

절치부심 8년만에 국회에 등원하는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부천 원미을ㆍ사진)이 18대 국회 임기 시작 하루를 앞둔 29일 오후 ‘부천시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더 낮은 자세로 여러분의 희망이 되겠다”고 향후 의정활동의 각오와 소회(所懷)를 밝혔다.

이사철 의원은 “8년간의 낙선기간을 극복하고 다시 국회의원이 됐다는 기쁨은 잠시이고 이제 여러분의 국회의원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니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그 직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2년 전인 1996년에 정치가 무엇인지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15대 의원에 당선돼 들뜬 마음으로 국회에 등원했던 것이 그리 먼 옛날이 아닌 것 같은데 이미 강산이 한번 변하고 또 2년이 흘렀다”며 “12년 전 그때는 책임감과 사명감 보다는 자부심과 자만감이 제 머릿속 대부분을 차지했던 걸 생각하니 그 어리석음과 치기에 부끄러움이 느껴지고 쓴 웃음까지 나온다”고 15대 국회의원 시절을 회고했다.

이 의원은 “15대 국회의원을 함께 시작한 김문수, 이완구, 정우택 의원은 지금 도지사가 됐고, 안상수 의원은 국회의장을 꿈꾸고 있으며, 홍준표 의원은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됐다”며 “자신은 50대 중반에 재선 의원임을 생각할 때 시기심까지 느껴지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인간적인’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그는 “그러나 지위의 고하를 불문하고 모든 인간의 존엄성이 각자 중요하듯이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소요되는 국민의 막대한 세금과 지역유권자들의 기대를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국회의원이라는 직책이 얼마나 막중한 책임감을 요구하는지 스스로 마음을 다시 한번 다져보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8년만에 국회의사당에 다시 들어가게 됐다”며 “치기어린 자부심과 헛된 자만감 그리고 쓸데없는 허영의 날개를 모두 벗어던지고 진정 부천시민과 국민여러분을 위해 일할 것을 굳게굳게 다짐하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사철 의원은 특히 “국회의원 1인에게 배정되는 보좌진 6명을 모두 지역활동과 정책 업무 수행을 위한 인물들로 선정하고, 전문 운전기사 등 저 개인만을 위한 비서는 두지 않기로 했다”면서 “저도 출ㆍ퇴근시 등에는 직접 운전을 하거나 지하철ㆍ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꼭 필요할 경우만 보좌진의 도움을 받는다면 전문 운전기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일할 사람 1명을 더 충원할 수가 있다”고 파격적인 의정활동 계획을 털어 놓았다.

이 의원은 “앞으로 4년 임기동안 100%는 불가능하겠지만 온갖 노력을 다해 주말에는 지역구를 떠나지 않고 시민여러분들을 만나 국민들의 마음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꼭 지킹 약속을 밝히는 한편 “부천지역의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되도록 많은 부천사람에게 국회 등 공공기관에서 공적 업무를 수행할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광폭의 기회를 줄 것임으ㅜㄹ 시사했다.
그는 또한 꿈을 이야기 했다. “더욱 원대한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실현해 나가기 위한 저 자신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으며, 꿈이 있으면 자신을 단련하게 되고 미래를 향한 큰 계획을 마련하게 되는 만큼 작은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지역구를 더욱 정성으로 돌보고 부천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제 자라나는 부천의 후배들과 꿈을 같이 나누고 함께 실현할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겠다”며 “부천시민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을 보내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사철 의원은 18대 국회 임기를 시작하면서 ▲자리에 연연치 않는 절도있는 정치인 ▲시민과 한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는 국회의원 ▲깨끗하고 사랑받는 여러분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큰 사랑을 많이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말로 18대 국회에 나서는 각오를 부천시민과 지역구인 원미을 지역구민에게 간곡한 메세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