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여드레째인 4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가 ‘정치ㆍ외교ㆍ안보ㆍ통일분야’를 주제로 주요 정책과 쟁점을 놓고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날 TV토론에서는 추첨 순으로 이정희, 문재인, 박근혜 후보 순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다음은 각 후보별 기조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기호 3번 통합진보당 이정희입니다.

그동안 얼만 힘드셨고 답답하셨나요. 들어보셨나요. 2009년 3000명 대량해고자 낸 쌍용자동차에서 희생자가 23명 나왔습니다.

쌍용차 노조와의 면담조차 거부하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선 후 쌍용차 국정조사를 하자고 말씀합니다. 내일이라도 합시다. 왜 대선 이후여야 합니까. 철탑에서 농성하는 노동자가 아직도 버티고 있습니다.

범정부적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폭력정부, 복직약속, 회사책임을 뚜렷이 밝힙시다.

그러면 해결책도 방지책도 나옵니다. 제주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
새누리당 재집권 만들어내지 맙시다

진보적 정권교체 해내겠다는 것이 통합진보당의 다짐입니다.

서민 살리는 정권교체를 이뤄내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습니다.

국민들의 문제를 해결해드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치가 국민들의 삶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를 포함해 정치를 하는 사람 모두가 국민 앞에 죄인입니다. 국민들께 죄송스럽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현실정치에 뛰어든 것도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한 간절함 때문입니다.

간절함이 견딜 수 없을만큼 커진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였습니다. 너무나 적대적이고 개별적인 우리 정치가 빚어낸 비극이었습니다. 고향으로 가 농부로 돌아간 전임 대통령을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반대에 막혀서 조문할 수 없었습니다. 박근혜 후보도 조문왔다가 반대 때문에 제게 전화로 조의를 표했습니다.

적대 정치는 어느 한쪽에만 있는게 아니라 양쪽 모두에게 있습니다. 자신이 잘해서 성공하는게 아니라 상대를 실패시켜서 성공하는 정치입니다.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희망없습니다.

그래서 저라도 나서서 우리 정치를 바꾸는데 힘을 보태고자 결심한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서로 싸우지 않는 정치, 보복하지 않는 정치, 품격있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는 유난히도 한파가 많고 추운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우리 국민여러분의 삶이 어려운데 더욱 힘든 겨울을 보내시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저도 최근에 여러가지로 큰 어려움 겪었습니다. 15년 동안이나 저를 충심으로 보좌했던 사람을 잃었습니다. 사심없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많은 위로를 보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우리나라가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실패된 과거로 돌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 선거입니다.

저는 지금도 국민의 삶이 어려운데 내년에는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가 들리는 마당에서 위기를 극복하려면,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국민들 마음을 모으는 통합의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겐 시간이 없습니다. 다시 편가르고 기득권 싸움하고 경쟁을 멈추지 않고 과거로 회귀하면 경제는 나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일수록 힘을 모아서 이겨내야 합니다. 민생 대통령이 필요하고 저는 그 길 가겠습니다.

중산층 복원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중산층 70%의 세상을 여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