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신>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은 3인 협상(오명근 의장, 유중혁 부의장, 김승동 시의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17일 긴급 의총에서 모아진 중지(衆智)대로 추모공원 및 동남우회도로 관련예산에 대한예결위 심사에 대한 이의 제기를 통한 반대 토론을 벌여 수정안을 제출하고 무기명 투표로 처리한다는 방침임을 거듭 밝혔다.

<속보> 부천시의회(의장 오명근)는 18일 오전 10시 제13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회, 부천시가 제출한 1천731억원 규모의 제1회 추경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상임위 반영-예결위 삭감으로 바뀐 추모공원 건립 관련 장사시설 실시설계 용역비(6억원)와 진입도로 개설 실시설계 용역비(2억1천만원)에 대한 처리방안을 둘러싸고 시의회 청사 안팎이 들썩거리고 있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를 개회했으나 한나라당 소속 의원 18명만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11명과 민주당 소속 의원 1명이 입장을 하지 않아 김승동 시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원들이 본회의장 입장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고 본회의를 진행하자고 정회를 요청, 현재 1시간동안 정회에 들어갔다.

같은 시각 시의회 청사 앞에서는 의회사무국에서 본회의장 방청석 참관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80명을 들여보낸 뒤 더이상 출입을 봉쇄하자, 화장터 반태투쟁위원회 소속 주민들과 여월택지개발지구 내 입주자모임 주민 등 150여명이 시의회 청사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나 볼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본회의 정회 시간중 한나라당은 협상 대표로 김승동 원내총무(기획재정위 간사)를, 열린우리당에서는 유중혁 부의장을 각각 네세워 오명근 의장과 함께 3인이 모여 제1회 추경예산안의 원만한 처리를 놓고 의장실에서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우선 본회의에서 예결위가 삭감한 추모공원 용역예산에 대한 반대토론을 통한 수정안을 제출해 무기명 투표로 처리하지 않고, 예결위에서 삭감했던 추모공원 용역예산과 동남우회도로 입체횡단 보도설치공사비에 대해 소관 상임위(행정복지위와 건설교통위)에서 심사한 삭감없이 반영토록 하는 방안을 예결위에서 재심의하여 제1회 추경예산안을 본회의에 다시 올리는 방안을 열린우리당과 협상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에서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추모공원과 동남우회도로 관련 예산에 대한 예결위 심사에 대해 반대토론을 통한 이의제기 및 수정안 제출을 통해 무기명 투표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열린우리당은 의회의 위상을 시의원들 스스로 찾고, 문제가 되고 있는 예산이 삭감된다 하더라도 당장 사업이 중단되는 것이 아닌 만큼 예결위의 심사안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양당 협상대표단의 협상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청사 진입을 위해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던 화장터 반대투쟁위 및 여월입주자모임 소속 주민들은 주민대표단이 본회의장 방청석에 입장한 만큼 본회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자며 의회 청사 앞에 둘러앉아 ‘추모공원 반대’, ‘화장터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의회사무국에서는 이들 주민들이 의회 청사 앞에서도 본회의 진행상황을 볼 수 있도록 TV를 설치해 생중계되는 본회의 장면을 시청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