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18대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두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에 따라 16일(오늘) 오후 8시부터 열리는 중앙선관위 주최 마지막 3차 TV토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자 토론으로 열리게 됐다.

특히 대통령 후보의 TV토론이 처음 도입된 1997년 이후, 역대 대선에서 유력후보 두사람 간에 TV토론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16일 오후 2시10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민주·개혁 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는 낡고 부패한 유신독재의 뿌리로, 새누리당 후보의 재집권은 국민에게 재앙이자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퇴행”이라며 “노동자와 농어민, 서민이 함께 사는 새로운 시대, 남과 북이 화해하고 단합하는 통일의 길로 가기 위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면서 “12월19일 모두 투표하자, 절망을 끝내고 진보의 미래를 열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 후보 측은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한 뒤 질의 응답에서 “후보직을 사퇴하고 TV토론을 포기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한 희생적 결단”이라면서 “민주통합당과 사전에 교감은 없었고, 이정희 후보 스스로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없이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선 국고보조금 27억원과 관련해서는 “현행법상 중간에 사퇴한다고 해서 반환하라는 규정이 없다”며 “법대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사퇴 기자회견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