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제18대 대통령 선거 선상투표 결과, 93.8%의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16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선상투표에서 선상투표 대상자 7천57명(1천80척) 가운데 6천617명(1천16척)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귀항해 배에서 내렸거나 조업 등의 사유로 선상투표를 하지 못한 사람은 4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원들은 입회인이 참관하는 가운데 선박에 설치된 선상투표소(기표소)에서 투표를 한 후, 투표지를 팩스를 이용해 주민등록지를 관할하는 시·도선관위에 전송했고, 시·도선관위는 선상투표지의 투표부분이 봉함되는 쉴드(shield) 팩스로 수신했다. 선상투표지는 다시 해당 구·시·군선관위에 송부해 개표 당일 일반부재자 투표를 개표할 때 함께 개표하게 된다.

중앙선관위는 각 선박회사에 안내해 투표를 하지 못한 선원 중 국내로 귀항하는 선원들은 반드시 선거일에 투표소에 가서 투표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제18대 대선 선상투표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기술적인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단 1건의 사건·사고 없이 완벽히 치러낼 수 있었던 것은 선박협회·기업과 선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