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추모공원 용역예산 처리문제로 지난 18일 자동 산회되면서 부천시의회 제135회 임시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제1회 추경예산안 등 11건의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제136회 임시회를 5월의 마지막날인 31일 개회, 양당이 합의하에 원만하게 안건을 처리한다는 큰 틀의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협상 대표로 전권을 위임받은 오명근 의장과 유재구 의원은 어제(29일) 밤 3시간에 걸친 담판 협상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오늘(30일) 오전에 다시 만나 협상을 시도, 점심시간이 시작될 무렵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을 원만하게 처리키로 하는데 합의하고,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양당 총무인 김승동, 강동구 의원간에 의견조율을 거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이 현재 31일 제136회 임시회 개회를 전제로, 계류중인 안건을 처리하는 방안에 대해 최종 의견조율에 들어갔다.

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으로서는 열린우리당과 담판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강행 처리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강행 처리시 본회의장 내에서 만에 하나 단상 점거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오히려 한나라당이 지금까지의 의회 파행 운영에 대한 책임에 떠안게 되는 역풍(逆風)이 부담으로 작용한데다,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며 협상 결렬에 따른 강행 처리쪽으로 유도하는 열린우리당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최대 관심사인 추모공원 용역예산 처리문제는 열린우리당에 제시했던 최종 협상안(장사시설 실시설계 용역비 6억원 삭감, 진입도로 개설 실시설계 용역비 2억1천만원 반영)을 수용하는 쪽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장사시설 용역비 6억원에 대한 삭감 부분에 있어서 '삭감'이라는 용어를 선택하기 보다는, 좀더 자구적 해석면에 있어서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추무공원 건립부지에 대한 그린벨트(GB) 관리계획안 승인 후 2008년 본예산 편성이란 부분에 대한 시의회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부기(附記)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그 방안으로는 건교부의 GB 관리계획안 승인 후 ‘시의회에서 예산 편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거나, 결의문 형식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 등을 상정해 볼 수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당 총무간에 팽팽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1일 개회될 제136회 임시회는 양당 합의로 원만하게 안건을 처리하자는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강행 처리시 비공개로 여는 방안에서 정상적으로 열되 본회의장 방청신청권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방안 등이 양당 총무간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영우 의회운영위원장은 “양당 대표들간에 의견 조율을 끝마치는 대로 오늘(30일) 중으로 운영위를 개최해 임시회 소집 날짜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혀 반나절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열릴 제136회 임시회는 31일 오전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