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구)이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차명진 의원은 지난 3일 당 홈페이지와 자신의 홈페이지에 ‘재섭과 재오는 동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 사이에는 혹시나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다시 갈라져 싸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으시다”며 “어떤 사람들은 우리 당의 대표적 지도자인 강재섭 대표최고위원과 이재오 최고위원이 최고회의 도중 서로 견제하고 다투기 때문에 당이 삐걱거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차 의원은 “실제로 의원총회에서 이런 우려를 표명하는 의원도 있었다”며 당내 기류를 전한 뒤 “그래서 내가 이재오 최고위원께 직접 확인해 보니, 이 최고위원은 전혀 아니라면서 오히려 서로 뜻이 잘 맞는다고 펄펄 뛰었다”고 전했다.

차 의원은 “그런데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은 실물을 직접 안보니까 막연한 추측이 난무하는 것 같은데, 마침 오해를 일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돈독한지(?)를 보여주었다.

차 의원이 전한 두 사람의 회동은 구랍 26일 국회가 자정을 넘기면서 예산 통과가 늦어져 대기하고 있는 사이에 출출해진 의원들이 요기를 하기 위해 근처 감자탕집을 찾게 됐다는 것.

차 의원은 “착실한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도 집으로 새지 않고(?) 자리를 함께 했고, 연출도 안했는데 서로 얼굴을 비비고 러브샷을 했다”면서 사이좋게 ‘러브 샷’을 하는 장면(사진)을 순간 포착해 찍은 몰카 사진을 당 홈페이지에 띄웠다.

차 의원은 사진을 띄운 배경에 대해 “그 생생한 밀애(?)의 현장을 나 혼자 간직하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폰카로 순간 포착하여 만천하에 공개하기로 했다”며 “둘이 너무 사이가 좋아서 혹시 외국인이 보면 동성애가 아닌가 하고 오해할까봐 걱정된다”고 조크성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