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3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 열린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구)의 <초보 정치인 차명진의 좌충우돌 의정일기> 출판기념회에 참석, “(대통령이 되면) 다른 욕심은 하나도 없으며, 단지 젊은 사람은 당연히 일하고 우리와 같은 아버지 세대도 늦게까지 일할 수 있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그런 세상을 틀림없이 만들어 놓겠다”고 ‘경제 대통령론’을 폈다.

이명박 후보는 특히 “서울시장 때 차 의원은 이미 부천 소사지역의 79만평을 뉴타운 개발지역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차 의원이 자기 지역(소사구)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며 ‘소사구 뉴타운 잉태론’을 언급했다.

실제로 차명진 의원은 지난 한나라당 경선에서 미디어홍보부장을 맡아 이명박 후보의 경선 캐치프레이즈인 ‘경제! 확실히 살리겠습니다’라는 슬로건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며 일등공신 역할을 했고, 이에 앞서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도 깊이 관여에 전국 투어에 나설 때도 직접 동행했으며, 경선 후에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의 재검토 발언을 서슴치 않게 하는 등 이 후보의 참모 역할을 해오고 있다.

더구나 이명박 후보는 차 의원이 ‘정치적 스승’ 김문수 경기지사의 ‘김심(金心)’을 업고 지난해 7.26 소사구 보궐선거에 출마할 당시 선거사무소 개소식(7월8일)에 참석해 소사구 뉴타운을 공약으로 내건 것에 대해 “소사구 뉴타운이 자신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때 추진한 서울시 뉴타운보다 더 빨리 주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움이 있을 때 언제든지 전화해 도움을 청하라”고 당부해 '뉴타운 노하우'를 전수해 주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명박 후보는 차 의원의 선거운동 기간에도 지원 유세차 소사구를 방문(7월24일), “소사구 뉴타운 개발은 김문수 경기지사와 차명진 후보가 가장 잘 추진할 적임자들”이며 “뉴타운 개발은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가 추진한 105만평 규모의 서울 은평뉴타운의 성공적 모델을 보면 얼마나 훌륭한 사업인 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만큼 소사구 뉴타운 개발의 적임자인 차명진 후보에게도 서울시의 뉴타운 노하우를 모두 전수하겠다”고 밝히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차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차 의원이 쓴) 책을 읽다 보니 내가 말을 잘하지 못하는 것처럼 써 있어 기분이 나빠 안오려고도 했다”고 우스갯소리를 던졌으며 “차 의원의 계획대로 소사지역에 빠른 시간내에 뉴타운 개발이 돌입하게 된다면 천지개벽과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소사뉴타운의 잉태론’과 ‘소사뉴타운 개발을 통한 지역발전론’을 펴며 차 의원을 치켜세웠고, “차 의원은 내가 가지지 못한 여러 가지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같은 두 사람의 각별한 관계로 인해 정치권은 물론 부천지역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이 후보의 대선 기간중 차 의원에 대한 역할론과 그 이후 행보까지 점치는 말들이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차 의원에 대해 “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왔지만 3선급 의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지사는 “국회의원이 높은 지 몰랐는데 국회의원을 관두고 도지사 하는데 도지사는 힘이 없고 국회의원이 막강하다”면서 “차 의원은 정말 열심히 일한다”고 말하면서 “흘러간 옛노래는 들어가겠다. 변함없이 여러분을 사랑하겠다”고 자신의 정치적 후계자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