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 18일 추모공원 건립 관련 용역예산 처리문제를 놓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들간에 찬·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제135회 임시회 본회의가 자동 산회돼 1천731억원 규모의 부천시 제1회 추경예산안과 10건의 안건이 처리되지 못한 채 계류중인 가운데, 다음 임시회(제136회) 소집 날짜의 택일(擇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집행부에서는 6월1일부터 과세기준일이어서 ‘부천시 시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이달말까지는 부천시의회 임시회를 통과해 공포돼야 하는 절박한 입장에 놓여 있어 가능한 5월28~31일까지는 다음 임시회가 소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136회 임시회 소집 날짜와 관련, 현재 부천시의회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당초 예상됐던 다음주 월요일(28일) 개회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5월을 넘겨 오는 6월1일 열리는 것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천시의회 원내 다수 의석(18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이와 관련, 25일 오후 4시 시의회에서 모임을 갖고 지난 18일 열린우리당과 최종 협상에서 제시됐던 협상안에 대한 의견조율을 할 예정이다.

이날 모임에서는 한나라당 협상안(추모공원 관련 용역예산 중 장사시설 실시설계 용역비 6억원 부활, 진입도로 개설 실시설계 용역비 2억1천만원 삭감)을 고수하자는 강경파와 열린우리당 협상안(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그린벨트(GB) 관례계획안 승인을 받은 후 장사시설 용역예산을 2008년 본예산에 편성)을 수용해 새로 소집되는 임시회에서 진입도로 개설 실시설계 용역예산만 반영하자는 열린우리당 협상안으로 처리하자는 온건파간의 입장 차이를 좁힐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제135회 임시회에서) 우리도 양보한 것이 있는 만큼 지난18일 제시한 협상안은 불변”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한나라당측의 수용 여부가 제136회 임시회 소집 날짜를 택일하는데 최대 관건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제135회 임시회 본회의가 지난 18일 자동 산호된 이후 적어도 28일과 29일께 열릴 것으로 예측됐던 제136회 임시회가 이달을 넘겨 6월에 열릴 경우, 시집행부로서는 상당한 곤욕스런 문제에 부딪히는 사인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오는 6월1일이 재산세의 과세 기준일인 관계로 현재 시의회에 상정돼 있는 주택관련 재산세 적용세율을 개정하는 ‘부천시 시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이달 중에는 시의회를 통과해 공포돼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6월1일을 넘길 경우에는 법적 뒷받침이 없는 상태에서 주택관련 재산세를 하게 되면 직접적인 적용 법규가 미비돼 자칫 엄청난 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집행부에서는 25일 오후 4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모임에서 제136회 임시회가 28일~31일 내에는 반드시 열릴 수 있는 의견조율이 이루어져 주말(26일, 27일)에 열린우리당과 합의를 이끌어내기를 시집행부에서는 강력하게 기대하고 있다.

부천시의회에서도 이같은 시집행부의 입장을 고려해 시급히 처리해야 할 안건만을 처리하고 추모공원 용역예산이 포함된 제1회 부천시 추경예산안은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을 벌어서 의견조율을 한뒤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역곡1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화장터 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권명희)는 새로 소집되는 임시회를 겨냥해 오는 31일부터 6월20일까지 부천시의회 앞에서 집회 신고(인원 300명)를 하기로 부천중부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내고 추모공원 용역예산 처리문제로 고민중인 부천시의회를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