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정책적 의지를 갖고 추진중인 추모공원 건립 관련 용역예산(장사시설 실시설계 용역비 6억원, 진입도로 개설 실시설계 용역비 2억1천만원)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부천시의회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간에 찬·반 입장이 엇갈리면서 지난 18일 제135회 임시회 본회의가 자정을 넘겨 자동 산회됐다.

이로 인해 1천731억원 규모의 부천시 제1회 추경예산안과 2006년도 부천시 결산검사위원 선임 및 시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0건의 안건이 처리되지 못한 채 본회의에 계류중인 가운데, 다음 임시회(136회) 소집은 양당 소속의원들간에 이른바 ‘장외(場外) 의견조율’이 여하히 이뤄지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부천시의회는 이달을 넘기지 않고 임시회를 개회해 추경예산안고 안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이고, 잠정적으로 거론되는 택일은 오는 28일과 29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임시회 소집과 관련, 우선은 부천시의회 전체 의석(30석) 중 18석으로 과반수가 넘는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간 추모공원 용역예산 처리문제에 대한 완전한 의견 일치를 본 뒤 11석의 열린우리당 의원들(나머지 1석은 민주당 의석)과 의견 조율을 시도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때마침 23일 오전 10시부터 성남시의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제4회 경기도 시·군의회 의원 체육대회가 열리는 관계로, 이 자리에 참석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열린우리당 의원들간에 임시회 개최에 따른 의견을 자연스럽게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일 과로로 인해 대성병원에 입원한 오명근 의장도 22일 저녁쯤 ‘가퇴원’해 이날 체육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상태를 보고 다시 입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달 말을 넘기지 않고 다음 임시회를 소집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양당 의원들 모두가 동의하면서도 논란이 된 추모공원 용역예산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찬·반 입장이 엇갈려 있어 의견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한나라당 의원들간에도 추모공원 용역예산의 처리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23일 성남에서 열리는 체육대회에서 다음 임시회 소집에 따른 당내 의견을 하나로 모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추모공원 관련 용역예산에 대한 찬·반 의견 조율을 위한 시의원들간의 이른바 ‘장외(場外) 의견조율’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임시회 소집 날짜가 이달을 넘겨 6월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임시회를 여는 것은 쉽지만, 열어놓고 추모공원 용역예산 처리문제를 놓고 또다시 양당 의원들간 옥신각신 하며 첨예하게 대립할 경우 시의회를 향한 비난여론도 거세질 것으로 보여 ‘장외(場外) 의견조율’의 사실상 D-데이인 23일 오전 10시부터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4회 경기도 시·군의회 의원 체육대회에서의 회동 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날 의견 조율에 성공할 경우 임시회 소집 날짜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천시의회가 빠른 시일내 임시회를 열어 처리해야 할 안건 가운데 당장 시급한 것은 ‘2006년도 부천시 결산검사위원 선임건’이다. 오는 6월1일부터 20일까지 지난해 부천시 세입·세출예산에 대한 결산검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관계로 일정이 촉박한 상태다.

여기에다 큰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특별한 재정수요나 재해 등의 발생으로 재산세의 세율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표준세율의 100분의 50 범위 안에서 가감하여 당해 연도에만 적용하도록 지방세법이 개정돼 올해 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주택관련 재산세 적용세율을 개정하는 ‘부천시 시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이달중으로 처리해야 할 안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