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출연기관인 (재)부천문화재단 김혜준 대표이사 해임 촉구 결의안의 부천시의회 본회의 상정이 무산됐다.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강동구·민주통합당)는 제184회 임시회 둘째날인 11일 에 대한 본회의 재상정을 놓고 찬반 표결을 실시, 반대 5표·찬성 4표로 부결시켰다.

부천문화재단 김혜준 대표이사의 해임촉구결의안은 지난해 12월 열린 부천시의회 제183회 제2차 정례회에 상정돼 보류됐던 안건으로, 시의회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 9명은 민주통합당 5명, 새누리당 4명이 소속돼 있으며, 이날 찬반 표결에서도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 5명은 반대표를, 새누리당 소속 의원 4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이같은 표결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오후 성명서 형식의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 해임 촉구 결의안 재상정 반대에 대한 입장’을 통해 “해임촉구 결의안이 법률적 구속력이 없는 의회의 권고안일 뿐인데도 기획재정위 민주통합당 5명의 주연배우들에 의해 치러진 정치 촌극으로 감독이 누구(?)인지 박수를 보낼 만하다”고 꼬집었다.

새누라당 시의원들은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지난 회기에 해임촉구 결의안이 안건으로 상정됐을)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인데다, 법률적 검토를 제기하며 1월 회기까지만 보류를 주장했으나, 말바꾸기식 변심과 당리당략적 모략에 의한 정치적인 담합으로 재상정을 표결로 저지시켜 지난 회기 합의에 의한 보류와 재상정 약속을 파기한 것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무시이며 천시의회 존립 근거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시의회가 한순간 정치의 하녀가 돼 버린 구조 속에서 의회가 제기능을 발휘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차라리 무모한 바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향후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정치와 의회 사이에서 시민의 대변인으로 본분을 자각하고, 정치정략적 의정활동을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혜준 대표이사의 해임촉구 결의안이 나오게 된 배경은 김 대표이사가 18대 대선 기간중 특정 대선 주자의 정치캠프에 참여하고 지지를 선언하는 등 정치활동과 재단의 인사 전횡, 입주자 특혜 시비, 감사 불복 항명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재단 이사장인 김만수 시장의 유감 표명과 지시를 묵살하는 등 법규와 규정을 무시하고 품위를 손상한 처신을 했다는 의회 차원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그의 ‘럭비공’같은 처신에 대한 이런저런 뒷말이 지역사회에 무성하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지만 정작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아직까지 가타부타 말이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