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명근 시의회 의장은 홍건표 시장이 “인사청탁 압력을 넣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시와 시의회간) 통상적인 인사교류에 대한 협의였지 청탁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오명근 의장은 “굳이 청탁이라고 한다면 누구를 돈이나 선물을 주는 식의 청탁이 아닌, 시의회 의장으로서 승진 배수에 포함된 의회사무국 직원에 대해 인사에 반영해 달라는 요청이었다”고 덧붙였다.

48년생 P모 위원의 거취문제와 관련한 협의에 대해서도 오명근 의장은 “홍 시장이 2005년 7월부터 3년간 계약직으로 해준 것이고, 퇴직금과 연금이 없고 하니 그것은 안된다”고 했으며, “시집행부에서 P 과장을 명퇴시키면 (승진배수에 포함된 의회사무국 직원) 둘 중 하나를 배려하겠다고 해 ‘그럼 그만 두시오’라며 협상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오 의장은 “부시장이 의장이 얘기하기 곤란하면 뒤로 빠져 달라고 해서 ‘그것도 안된다. 없었던 일로 하자’고 했다”고 했다.

이런 협의과정에서 시집행부에 ‘두고 보자’고 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오 의장은 “48년생 거취문제 입안을 이상훈 총무국장이 진행하는 느낌을 받고 인사 분위기가 부탁한 부분이 고려가 안되는 것같아서 전화를 걸어 의회사무국장으로 지낸 점을 거론하며 (의회사무국 직원의 인사 반영에) 불이익을 줄 경우 (자세한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약간 비아냥거리는 식의 표현을 한 적은 있다”고 했다.

오 의장은 특히 홍시장의 인사청탁 압력 발언에 대해 “나를 매장시키려는 언행에 대해 심정이 정리되는대로 다시 얘기하겠다”고 밝혀 중대 결단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제134회 임시회의 기획재정위에서 다루게될 안건 심사 전에 사전 부결 표명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오명근 의장은 “2대와 3대 운영위원장을 역임하녕험에 비춰 시의회의 매기 회기때마다 역대 의장들이 회기 하루 전이나 이틀 전에 위원장과 간사 회의를 소집하는 것처럼 상정된 안건에 각 상임위간에 정보 교환을 하도록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었다”면서 “이번 임시회에 상정된 16건의 안건 중 대체적으로 뜨거운 감자로 작용될 안건이 기획재정위에 상정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MBT 신축공사, 무형문화재 공방거리 조성)으로 지금까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는 지난번과 특별하게 변한 사항이 없는 만큼 알아서 심사를 해달라. 위원장 및 간사들이 심도있는 심의를 부탁한다고 의장으로서 입장을 말했다”고 했다.

오 의장은 “위원장 및 간사회의는 의결기구가 아니다”면서 “의장으로서 상정된 안건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오 의장은 홍 시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홍시장이 소신있게 밀어 부치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시라고 했고 저도 제 소신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오 의장은 “상정된 안건에 대해 사견으로 충분히 얘기할 수 있으며, 의장으로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의견 투명을 한 것”이라고 했다.

오명근 의장은 홍 시장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기자들에게 밝히면서 “어떤 의도가 내포돼 있는지 파악한 뒤 개인적 명예 등을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혀 법적 대응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