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의회 제13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18일 오전 10시에 개회돼 20분이 지난 뒤부터 정회에 들어간 이후 표류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9시57분께 화장터 반대투쟁위 소속 주민 30여명이 부천시의회 4층 의장 집무실을 기습 점거, 집무실에 있던 오명근 의장이 화장터 반투위에 사실상 감금돼 본회의장 진입이 불가능하게 됐다.

오명근 의장은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에 의해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집무실에 감금되다시피 했다가 오후 7시25분께 양당 의원들이 타협점을 찾아가면서 굳게 닫혔던 의장실 문이 열렸으나 또다시 화장터 반투위에 감금돼 하루에 2번이나 감금되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오 의장 집무실이 화장터 반대위에 기습 점거를 당한 것은 추모공원 관련 2개 용역예산중 장사시설은 부활, 진입도로 개설은 삭감이라는 타협점을 놓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장실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접견실에서 논의를 하던 중, 집무실에서 협상 결과를 기다리던 상태여서 거의 무방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터 반투위의 의장 집무실 점거는 명백한 불법행위여서 의회사무국에서 공권력 투입을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공권력 투입 과정에 예기치 않은 불상사도 발생할 우려도 있어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기에도 급급한 부천시의회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명근 의장의 이날 본회의장 진입 저지를 위한 감금이 과연 오 의장의 의사와는 무관한 타의(他意)에 의한 감금이냐, 아니면 오 의장의 의사가 일정 부분 작용한 자의(自意)에 의한 감금이냐는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