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한선재·열린우리당)가 10일 오전 10시부터 시집행부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모아지고 있는 MBT(폐기물 전 처리시설) 신축공사 및 (가칭)무형문화재 공방거리 조성 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다룬다.

◆MBT 신축공사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 '가결 유력시'=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MBT안건 심의에 앞서 9일 쌍용양회 동해공장을 현장방문해 전국 최초로 도입된 원주시 생활폐기물 연료화시설(MBT)에서 나오는 생활폐기물 고형연료제품(RDF)을 보조연료로 사용해 소각하는 것을 둘러보고 왔다.

쌍용양회 동해공장은 지난 7일부터 원주시 MBT시설에서 나온 RDF를 시간당 1.5t씩 보조연료(전체 연료는 3천t)로 사용하고 있으며, 오는 7월10일까지 시범사용기간을 거쳐 원주시와 본계약 체결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문에서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은 원주시가 쌍용양회측과 RDF 사용을 위한 MOU만 체결하고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지만 소각 현장 등을 확인하고 큰 틀에서는 생활폐기물 처리에 따른 연료로 재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인식에는 공감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반응은 이미 2차례 부결에 이어 지난 임시회서 보류 결정이라는 진통을 겪으며 시집행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은 MBT 신축공사에 따른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켜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더구나 MBT 신축공사는 2010년 삼정동소각장 폐쇄에 따른 대체시설로 대장동 종합폐기물처리장 내 건립하는 것이어서 검증 논란으로 시기를 더이상 늦출 수는 없다는 점에서도 기획재정위에서의 MBT 신축공사 안건의 통과는 확실시되고 있다.

◆(가칭)무형무화재 공방거리 조성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 '논란' 예상=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은 시집행부가 5대 문화사업(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부천만화정보센터·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복사골예술제)에 무형문화재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문화의 유치를 통한 문화도시, 부천의 경쟁력를 높인다는 취지는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안건 심사에서는 상동신도시 내 부천영상문화단지를 관(官) 또는 민(民)의 관리주체 선정은 물론 종전까지 추진해온 개별사업 유치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해 추진할 것인지 여부와 통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적정 컨셉에 맞는 문화시설들을 재배치할 것이냐에 대한 시집행부의 분명한 입장을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형문화재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문화사업을 기존 5대 문화사업에서 6대 문화사업으로 선정할 것인지 여부와 부천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양질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제공에 대한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여전히 부천 지역사회에 표출되고 있는 문화적 양극화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에 대한 해소 방안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획재정위의 무형문화재 공방거리 조성 관련 안건 처리결과에 따라 내년 개최 예정인 부천세계무형문화재 엑스포(EXPO)의 개최 여부도 판가름 난다는 점에서 시집행부가 어떤 의지를 갖고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을 설득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