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추모공원과 동남우회도로 관련 예산에 대한 예결위의 삭감이냐, 소관 상임위의 반영이냐를 놓고 18석의 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과 11석의 열린우리당간에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져 18일 오전 10시에 개회한 부천시의회 제13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정회에 들어간 가운데 양당이 3인씩 협상 대표단을 구성, ‘맞장 토론’을 벌여 결론을 내리기로 하고 낮 12시30분부터 기획재정위 사무실에서 협상을 개시했다.

한나라당은 협상대표로 4선의 서강진 의원과 강일원 건설교통위원장, 김승동 기획재정위 간사를 선정했고, 열린우리당은 한선재 기획재정위원장, 초선의 윤병국 시의원과 강동구 시의원이 선정됐다.

‘3대3 맞장 토론’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두고 양당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협상을 진행키로 해 어떤 결과를 돌출해낼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3대3 맞장 토론’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 이날 본회의는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의석수에서 열세에 놓인 열린우리당 시의원 11명과 민주당 시의원 1명 등 14명의 시의원들은 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예결위 심사에 대한 반대토론을 벌여 수정안을 제출, 표결을 통해 추모공원과 동남우회도로 관련 예산을 부활시키려고 할 경우 본회의장에 입장을 거부하는 한편, 오명근 의장의 회의진행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간의 한치 양보없는 기싸움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양당 시의원들은 진통을 겪고 있는 부천시 제1회 추경예산안의 원만한 합의 처리를 위한 협상 창구를 계속 열어놓고 있어 양측 모두를 충족시킬 명분만 찾는다면 언제든지 본회의가 속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그 명분을 찾기 위한 ‘3대3 맞장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맞장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명근 의장실에는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8명과 민주당 의원 1명, 한나라당 이영우 의원(운영위원장) 등 10명이 모여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중 협상대표 3인을 제외하고 모두 의장실에 몰려온 것은 한나라당이 수정안 제출을 강행키로 할 경우 오명근 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