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 18명 전원이 17일 오후 4시 시의회 3층 건설교통위원회 사무실에서 모여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의총에 앞서 언론에 사진 촬영시간을 준데 이어 곧바로 문을 걸어 잠그고 비공개 회의에 돌입했다.

이날 의총에는 오명근 의장이 건교위원장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좌우측 상석에 한윤석·강일원·박종국·박노설·오세완·서강진·정영태·김승동·김혜성·김혜경·한상호 시의원이 둘러 앉았고, 보조의자에는 이영우·주수종·김원재 시의원이 앉았다. 김미숙 시의원은 개인 일정상 조금 늦게 참석할 것이라는 통보를 해왔다고 한다.

지역언론에게 잠시 주어진 사진 촬영시간에 오명근 의장은 “언론에서 (비공개 회의에서 나온 내용들이) 토씨 하나 안틀리고 보도하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누가 말을 옮겨 주는지, 남몰래 녹음을 하는지 모르지만 너무 성급하게 앞서 나가는 것은 자제했으면 한다”고 우스개소리를 하면서 얼굴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의원들은 “(긴급 의총을 갖는 것에 대해) 너무 오버하지 말아 달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시의원들의 긴급 의총은 지난 16일 예결특위에서 5대4로 숫적 우세를 앞세워 제1회 추경예산안에 대해 철저히 손익 계산을 따져 마치 ‘조준 사격 하듯’ 일부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전체 의석 30석 중 18석을 차지하고 있는 다수당의 위치에서 18일 오전 10시 개회하는 제13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될 추경예산안에 대해 재심사 요구를 위한 이의 제기를 할 것인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총에서는 다수당인데도 불구하고 11석의 열린우리당(1석은 민주당)에 끌려가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과 관려, 향후 의회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보여 의총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