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5.4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를 일반 국민 대상의 모바일 투표를 폐지하고 당원 중심으로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당은 그동안 정치혁신위원회와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비롯해 당내 주류·비주류 간 전당대회 방식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지만, 전당대회 룰이 확정됨에 따라 당 대표 출마 후보들의 움직임도 가시화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모바일 투표를 없애고 ▲대의원 50% + 권리당원 30% +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대준비위에서 제시한 안을 의결했다.

대의원은 현장 투표, 권리당원은 ARS 투표나 우편 투표, 국민 여론조사는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으로 진행된다.

민주당은 또 지도부 체제는 단일성 집단체제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기로 했으며, 최고위원은 현재 11명에서 9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 안은 오는 27일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앞서, 비대위는 오는 5월4일 전당대회를 열고 임기 2년의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또한 시도당 위원장의 경우에는 기존의 대의원 100% 선출 방식에서 ‘대의원 50%, 권리당원 50%’로 수정했으며, 지역위원장의 경우에는 선출 방식을 확정하지 않고 추후에 비대위에서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현재 민주통합당 대표 출마 후보자로는 강기정, 김한길, 정세균, 이용섭, 전병헌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5.4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 선출방식이 비주류 측이 주장한 입장에 가깝게 수용됐지만, 주류 측도 대선 패배 후 전열을 가다듬고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