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세종시 문제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12일 인선을 완료하고 공식 활동을 시작한 ‘세종시 특별위원회’(위원장 정의화 의원)에 이사철 의원(부천 원미을)은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로서 참여해 특위 간사위원으로 추대됐다.

한나라당 세종시 특위는 이사철 의원을 비롯해 행안위 간사인 권경석 의원, 국토위 간사인 허 천 의원 등 세종시 관련 상임위 간사가 포함됐다.

당연직 위원으로 주성영 제1정조위원장, 백성운 제4정조위원장,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 이계진 홍보기획본부장, 안홍준 제1사무부총장이 참여했고, 원외인사로 한대수 제2사무부총장, 이훈규 충남도당위원장, 오병주 충남 공주.연기 당협위원장, 이수희 서울 강북을 당협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특위 위원 가운데 안홍준ㆍ이계진ㆍ주성영 의원 등 3명이 친박(친 박근혜)계다.

세종시 특위 정의화 위원장은 특위 성격에 대해 “특위는 반드시 원안을 고수해야한다든지 또는 수정안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든지 하는 어떤 예단이나 전제를 갖고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며 “특위에서 어떠한 안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며, 당론 결정은 의원총회에서 하는 것이고 특위는 판단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며 정부안이 마련되고 나면 특위는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 “정부 측 민관합동위원회와 별도로 접촉할 생각은 없지만, 정부가 추진할 방향에 대해선 위원들과 함께 점검하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사철 특위 간사위원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특위 활동 방향에 대해 “앞으로 백지상태에서 세종시 문제에 접근할 것”이라며 “세종시 문제는 과연 어떤 것이 충청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것인지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원안고수도, 수정안도 아니고 충청도민이 바라는 방향이 있을 것”이라며 “방법은 여러가지 있겠지만 우선 세종시 예정 지역에 내려가 여론을 수렴하고 공청회도 열고, 현장 민심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이며, 특위가 자체의 안을 마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충청 민심의 향배가 세종시 문제의 방향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특위 활동은 자체 여론조사 등을 통해 민심의 동향을 파악해 정부의 안을 보완하는 역할에 머물 것”이라며 특위의 성격이 보조자 역할임을 강조했다.

세종시 특위 간사위원인 이사철 의원은 앞으로 정부와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