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철(44) 전 경기도의원이 어제(13일)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청년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신종철 전 도의원은 자신이 청년위원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원래 청년에 해당이 되지 않았는데 지난 2월 당헌당규를 고치면서 만45세까지를 청년으로 규정해 갑자기 청년 자격이 주어졌다”면서 “청년위원장은 젊은 사람이 돼야 한다며 사절했으나 앞으로 신당 창당도 있고 박기춘 도당 위원장이 경기도를 잘 아는 도의원 출신이 맡았으면 하는 제안을 해왔다”고 말했다.

신종철 전 도의원은 도당 청년위원장을 맡은 소감에 대해 “오직 새로운 당을 만들어 나가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철 경기도당 청년위원장은 지난 23일 지인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동문들(성균관대) 모임이 있던 날 모임에 나가지 못했는데 동문 선배가 ‘망해가는 당에서 뭐해’라며 전화를 걸어 왔다”면서 “경기도당 출범식에도 망해가는 당이라서 그런지 심지어는 국회의원들조차 당의장을 포함하여 달랑 6명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은 뒷모습이 좋아야 한다”면서 “곧 다가올 총선(2008년 4월)을 바라보고 이리저리 줄서기를 잘하는 사람들, 노대통령의 지지가 높고 열린우리당의 인기가 좋을 때는 그저 앞에 나서고자 하던 사람들이 이제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매를 맞을 때는 먼저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잃은 당에 있으니 정말 힘이 든다”며 “하지만 이러한 모든 일이 결국 우리(열린우리당)가 잘못해서 국민에게 외면당한 것이니 꼬박 매를 맞아도 할 말이 없으며, 앞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정말 험한 산과 거친 강을 건너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로운 당이 창당되고 얼었던 국민의 마음이 녹여질 때까지 마음을 굳게 먹고 ‘고난의 행군’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새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우고 국민의 마음과 함께 하는 당을 일으키기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열린우리당 탈당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