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제18대 대통령이 25일 대통령으로서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10시19분 국립현충원 도착해 국가유공자·천안함 함장 등 정부 인사 36명과 함께 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분향했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박 대통령은 앞서 18대 대선 승리 직후인 지난해 12월20일 당선인 신분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했을 당시에서는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으며, 올해 새해 첫날인 1월1일에는 “국민 열망에 부응한 새 희망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박 대통령은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에는 행사용 방탄 에쿠스 리무진을 타고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나면 국회에서 서강대교 입구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친 후 광화문 광장에서 한복을 입고 복주머니 개봉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아침 1990년 이후 23년간 살았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주민들의 환호 속에 나섰다. 주민들은 작별 선물로 진돗개 2마리를 전달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 잘 키우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입성은 33년만이다. 아버지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한달여 후인 1979년 11월21일 당시 27세의 나이로 청와대를 떠났으며, 18년간 야인으로 지내다가 1997년 정계에 입문해 15년만인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