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6.2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부천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유윤상(58) 세무사가 16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천시장 출마 선언과 함께 주요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부천세무서 조사과장과 법인세 과장을 역임한 유윤상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 민족중흥을 위해 희생하고 세계 10위 경제대국을 이루어낸 ‘아빠의 청춘’들을 위해 경로천국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특히 ‘국민교육헌장’의 문구를 인용해 ‘아빠의 청춘’을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빠의 청춘’에 대해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완수했고, 조상의 빛난 얼을 되살려 안으로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공영에 이바지했으며, 60ㆍ70년대의 암울한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길렀고,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조국의 터전을 마련했고, 새 역사를 창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아빠의 청춘’들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며 “아버지의 권위는 물론 전통예절도 땅에 떨어졌고 (서울) 종로의 탑골공원에 모여 시름이나 달래고 쓸쓸한 삶을 이어가기 바쁜 시절이 됐고 환갑잔치는 멸종된지 오래 됐으며 그나마 가뭄에 콩나듯 하던 칠순잔치도 점차 없어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 결혼식에 대해서도 “각종 이벤트에다 1부, 2부 심지어는 3부까지 하고 있고, 아기 돌잔치도 무척이나 화려해져 1,2부는 물론 여러 가지 이벤트가 이어지고, 풍속도 많이 바뀌어 젊은 남녀가 공공장소에서 껴안고 보기 민망한 짓을 해도 아무도 제재하지 않는다”면서 “‘아빠의 청춘’들이 피땀흘려 이룩한 경제대국인 이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려는지 매우 걱정스럽고 안타깝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세태를 꼬집었다.

유윤상 예비후보는 ‘아빠의 청춘’들에게 경로천국을 만들어주고 문화도시 부천시를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부천화장장 건립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그 자리에 경로타운을 건설해 현대식 시립경로요양병원과 일년 내내 칠순ㆍ팔순잔치를 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 게이트볼장, 콜라텍, 문화센타 등을 건립하고 ▲부천화장장은 인천시립화장장 부지를 임차하여 부천시 예산으로 짓고 사용하다 인천시에 기부채납을 하는 방안과 공항근처 대장동 부지에 지하 화장장을 짓는 방안을 강구하고 인천시 및 시흥시와 협의해 화장장문제를 단숨에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또 세무행정을 경험한 세무사로서 ▲앞으로 실시될 지방소득세와 지방법인세 등 세무행정을 세무행정 전문가로서 공평하고 공정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금징수의 공평이 목민관의 책무요,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최선의 길이었고, 세무사가 맡았던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아무런 잡음도 없이 발전했다”며 “인근 광명시만 하더라도 백재현 세무사가 광명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치밀하고 세밀하게 관리를 해 2번이나 광명시장으로 선출됐으며 지금은 국회의원까지 하고 있다”고 세무직 시장론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부천시 공무원의 의식을 청렴과 봉사정신으로 변화시키고 ▲부천시 문화정책과 일자리 창출 정책 등 잘되고 있는 정책들은 그대로 계승해 더욱 발전시키고 특히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건표 시장에 대해서도 “문화정책과 일자리 창출 정책 등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며 “제가 시장이 되더라도 현재까지 잘하고 있는 정책들은 그대로 계승하여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빠의 청춘’을 위해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실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환경미화원은 전원 50세 이상을 채용해 65세까지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과 각 구청에서 아웃소싱하는 청소ㆍ환경용역도 과감히 시청 직영으로 바꾸는 방안도 강구하고, 부천시내 택시기사들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소득수준에 대해서도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에서 당공천도 받지 않고 자치단체장에 당선된 사람이 아직까지 한사람도 없는 만큼 무소속 후보도 시장에 당선된다는 신화를 창조하겠다”고 공언하는 한편, 홍건표 시장에게도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하시지 말고 무소속으로 나올 것”을 제안해 어리둥절 케 했다.

유 후보는 “홍시장 같이 시민들에게 인기가 있으신 분이 무엇 때문에 무엇이 무서워서 한나라당 눈치를 보느냐”며 “과감하게 정당공천을 배제하고 부천시장선거 무소속 대결에 참여하고, 다른 후보들도 정당공천을 받기 위해 정당 뒤에 숨지 마시고 당당히 무소속으로 나와 부천시를 전국에서 제일가는 정치문화 선진시로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부천시장에 출마한 저를 보고 사람들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한다”며 “혹자는 무모한 도전, 멍청한 도전, 겁 없는 도전, 바보도전이라고도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며, 이번 도전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부르고 싶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