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어제(25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국회는 26일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정홍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동의안을 표결 처리하기 했으나,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당분간 ‘박근혜 정부’의 정상적인 출범은 어려울 전망이다.

국회는 이에 앞서 인사청문특위를 열어 정홍원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 총리 임명동의안을 상정해 표결 처리한다.

임명동의안은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일단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야당에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전관예우 혜택 의혹, 아들의 병역 면제 과정 등을 놓고 일부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날 청문보고서를 채택함에 따라 본회의 표결에서도 임명동의안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또 27일부터 안전행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등 일부 장관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 조직개편안을 둘러싼 여야 협상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방송 정책 능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통합당은 방송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방송 정책기능은 빼고 통신 기능만 매래청조과학부로 이관하자는 입장이어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국회의 정부 조직법 개정이 늦어지면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는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여서 새 정부와 구 정부의 ‘어정쩡한 동거’는 3월 중반까지도 계속돌 것으로 보여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