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김승동)가 2008 행감 마지막날 시설관리공단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또 성과금 지급과 관련, “상위직급의 성과급 비율이 높게 책정돼 ‘부익부 빈인빈’ 현상에 심각하다”며 “총직원 412명 중 정규직원은 110명인데, 기관성과금은 모두 직급(지난해 12월 7억9천여만원)하지만 개인성과금은 2007년 12월 87명에 9천348만원, 올해 2월 108명에 1억3천374만원이 지급된 만큼 사기 진작 차원에서라도 전직원에게 배분되도록 해야 하며 경영혁신을 통해 시민의 혈세를 절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상호 의원(한나라당)은 공단이 민원 고충처리를 위해 지난 10월부터 운영중인 고충처리센터와 관련, 민원인이 직접 해당부서를 방문해 직원과 고충을 털어놓는 바람에 업무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고충처리센터에서 민원인을 상담하도록 운영의 묘를 살릴 것을 주문했고, 류재구 의원은 지난 6월부터 접수된 400여건의 민원내역을 보면 불친절이 매월 접수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방만한 조직운영의 혁신 못지 않게 친절 고객서비스에 좀더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서상진 의원은 강진석 공단 경영전략본부장에게 경영전략본부는 공단 조직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진단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진석 본부장은 이와 관련, 11월부터 공단의 전반적인 경영진단을 위한 용역을 실시해 내년 3월 중순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공단의 공공성 및 수익성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완 의원(한나라당)은 “경영전략본부의 업무가 총무부 업무와 중복되는 점이 있다”며 “씽크탱크(아디어 창구) 역할을 하고 문화적 측면으로 기울여져 가는 것을 경계하고 공단을 위한 경영적 측면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류재구 의원은 경영전략본부가 공단 경영 평가업무를 총괄하는 만큼 경영진단 용역에서 현재 운영하는 정규직과 계약직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는 한편, 정년 보장 보다는 능력 위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승동 위원장은 경영전력본부가 이른바 ‘문화 경영’을 추구하는 것과 관련, “기업들이 문화 경영을 도입하는 것은 경직될 수 있는 기업 조직을 유연화시켜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단이 문화행사를 직접 개최하는 것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공단의 베스트(Best) 브랜드를 굳이 알릴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시민들에게 개별 사업체가 어디에 소재하고 있는지, 무슨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고 공단 본연의 설립 취지에 충실할 것을 촉구했다.

김문호 의원(민주당)은 노상 및 노외주차장의 주차관리요원들에 대한 노고를 언급하며 시민들이 다시 주차고 싶은 주차문화를 앞당기고 주차관리요원들의 친절도 향상을 위해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친절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오세완 의원은 노상 93명, 노외 101명 등 194명의 주차관리요원들에 대한 평가를 통해 노상 상위 10%, 노와 하위 10%의 추차관리요원을 맞바꾸기 위한 평가를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인 것과 관련, 평가에 있어서 공정성을 담보한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과 함께 직원 화합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오 의원은 주차안내소 30곳에 내년부터 대당 460만원이 상회하는 비용으로 태양열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해 점등시설 및 PDA 충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1천500W(와트)의 전기를 생산해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것과 관련, 저비용 고효율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강성필 주차관리팀장은 “대당 500만원 범위 내에서 냉온방도 가능한지를 검토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환희 의원(민주당)은 위브더스테이트 내 위치해 입주민들이 공원화를 요구하는 5호 공영주차장(141면)에 특정 랜트카 업체와 40면을 사용토록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한달간 운영토록 허용한 것은 공익적 측면보다는 수익적 측면만을 고려한 것이고 특정업체의 렌트카사업에 이용되도록 한 것이라 지적했다.

특히 이 렌트카 업체는 5호 공영주차장을 사용하기에 앞서 6호 공영주차장 옥상 주차장을 사용했으며, 지금은 중앙공원 지하주차장으로 옮겨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가 주차장 확보가 필요한 특정렌트카업체의 사업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소지를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이환희 의원은 공단에서 시행하는 시설별 사업을 보면 주차관리부만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반면 나머지 시설들은 모두 적자 운영이고, 적자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 중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노외주차장은 더이상 안고 가지 말고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공단측은 적자로 운영되는 노외주차장 중에는 시설물이 있어 보수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곳이 있으며, 대표적인 곳이 상동시장 내 상동주차타워로 주차원이 배치되지 않으면 시설물 파손 등으로 인해 보수비용이 더 소요될 수밖에 없는 현실적 여건으로 인해 구조적으로 적자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노외주차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환희 의원은 주차관리요원 1인당 평균 26면(20~30면) 정도를 관리하고 있지만, 중동 먹자골목의 경우 월정 주차면수가 10~15대 정도에 달해 5대 정도를 관리하기 위해 주차관리요원이 배치되는 실정인 만큼 여건상 월정 주차 면수를 한 곳으로 몰아주는 방안을 검토하면 주차관리요원을 다른 곳에 배치하도록 할 경우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전영표 공단 이사장

한편 이환희 의원은 전영표 공단 이사장을 발언대에 세워 지방공기업의 경영 평가에 따른 성과금 지급에 대한 전국적인 사안인 제도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핵심은 행정안정부의 시설관리공단 등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에서 1등을 하든, 최하위를 꼴찌를 하든 최고 300%에서 최저 100%까지의 성과금을 모두 지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정이 이렇다보니 결국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는 공단 임직원들에게 매년 성과금을 지급하기 위한 연례행사로 굳어져 버려 예산낭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전영표 공단 이사장은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전국적인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부천시 시설관리공단 역시 이같은 성과금 혜택을 받고 있는데다, 더 큰 문제는 경력을 가진 직원들을 채용할 경우 전직 직장 등 각종 사회적 활동 경력을 호봉으로 계산해 그대로 반영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금 지급시 많게는 1천만원에 가까운 액수의 성과금을 수령하는 임원이 있는 등 대부분 수백만원의 성과금을 가져가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설관리공단의 경력직 직원 채용에 따른 규정을 새롭게 개선해 적어도 3~5호봉선에서 책정해 근무토록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시설관리공단 감사에서 이같은 점을 짚고 넘어가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