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무형문화재 공방거리가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다.

부천시가 오는 30일 ‘부천 세계무형문화유산 엑스포’ 폐막 이후 11월 개관 예정인 (가칭)무형문화재 공방거리 운영의 전문성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 경험이 있는 법인 및 단체에게 위탁 운영하기 위해 올린 민간위탁 동의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됐다.

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김관수)는 제147회 임시회 안건 심사기간인 20일 오전 회의를 열고 문화예술과 소관 (가칭)무형문화재 공방거리 민간위탁 동의안에 대한 심의를 벌여 “공개입찰을 원칙으로 위탁 운영을 하도록 하되, 자부담이 가능한 법인 및 단체가 맡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룩 다각적인 검토해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부결시켰다.

기획재정위는 특히 해당부서 관계자가 동의안 심사시 답변 과정에서 부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진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날 공방거리 민간위탁 동의안에 대한 심사에서 운영 직원 3명에 대한 인건비로 8천966천만원에 대해 2명분에 대한 예산을 책정하고 나머지 1명분은 판타스틱 스튜디오를 위탁 운영중인 부천문화재단 시설 관련 직원으로 대체하면 되는 등 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 부천문화재단에 민간위탁을 맡기는 것을 전제로 동의안을 상정한 것 아니냐는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이 지적이 제기되면서 부결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시 예산을 사용하는 부천문화재단이 시의 출연기관인 만큼 민간위탁으로 보기 어렵다”게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의 지적이며, 부천문화재단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가칭)무형문화재 공방거리는 원미구 상동 529의 2 판타스틱 스튜디오 내 부지 3천766㎡에 건축면적 598.6㎡ 규모로 한옥 9개동(봉방 7동, 전시판매장 1동, 화장실 1동)이 들어서 있다.

시는 이곳을 민간에 위탁 운영토록 해 사무 간소화에 따른 행정능률 향상 도모, 전문적인 운영체계 도입을 통한 사업성 증대, 다양한 전통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 등을 도모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부천문화재단에 민간 위탁을 맡겨야 한다는 전제를 부천시 스스로가 거둬들이지 않는 한 민간위탁 동의안은 앞으로도 시의회 기획재정위에서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칭)무형문화재 공방거리는 경량철골조에서 목구조로 설계변경, 전통한옥으로 건축하는 과정에서 예산 증액 논란 및 공사경험이 전무한 업체에 원청업체에서 일괄하도급을 주는 과정에서 석연찮은 뒷맛을 남긴데 이어, 도편수의 공사감독에 따른 ‘전통한옥’을 강조하면서도 니스칠을 한 것으로 밝혀져 문제가 제기되는 등 무엇하나 깔끔하게 처리되는 일 없이 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여전히 서 있어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11월24일~12월2일)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가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획재정위는 지난 17일에는 공보실 소관 ‘대형 LED전광판 제작 설치’에 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대한 심사를 벌여 부결시켰다.

부결 이유는 “설치 예정 장소인 2곳의 위치가 부적절하고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추진해도 충분한 사업인데도 구태여 부천시가 36억원이라는 예산을 들여 설치하려는 것은 무리”라는 이유에서다.

시의 대형 LED전광판 설치 계획은 36억원의 예산을 들여 원미구 중동 1156 시청사 뒷편 계남큰길에는 새로 설치하고, 다른 하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 중동IC 부근에 부천영상문화단지를 알리기 위해 기존에 설치돼 있는 야립 광고판(대형옥외 광고판)을 교체해 각각 가로 12m, 세로 8m 크기로 내년 4~6월까지 설치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와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BICHE) 등 각종 국제행사 및 주요 시정을 고화질로 시민들에게 실시간 영상 홍보를 통해 문화도시 부천의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한 것이다.

그러나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은 “부천시의 관문인 부천역 또는 송내역에 설치는 것이 바람직하고, 설사 설치를 한다고 하더라도 민간 광고 유치 등을 통해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한 것이 시의 예산를 절감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할 수 있다”며 부결하는 쪽을 결론을 내렸다.

부천시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대형 LED 전광판이 필요는 하지만 추진방법에서 뭔가 부족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