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여성들에 대한 관계법령에 의한 양성 평등 촉진과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등 여성복지 증진을 위한 법적ㆍ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부천시 여성발전 기본조례’가 시의회에서 수정 의결돼 앞으로 시행된다.

부천시 여성발전 기본조례의 주요 골자는 부천시장은 여성정책의 기본방향 및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복지증진을 위해 매년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토록 하는 한편, 여성정책의 수립ㆍ시행을 위해 정책을 분석ㆍ평가하고, 각종 통계와 자료에 성별을 구분하여 표기하며 시민에게 최신의 여성 관련 정보 제공과 매년 여성주간 행사를 개최토록 하고 있다.

또 여성의 시정 참여 확대를 위해 각종 자문기관의 위촉직 위원 정수의 상당수를 여성으로 위촉하고, 공직 및 투자기관에 여성의 채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성차별ㆍ성희롱 방지와 양성 평등 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편성, 운영토록 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 촉진을 위해 여성 인적자원의 개발 시책을 추진하고 노인과 결혼이민자 및 장애인 여성의 복지증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튀하며, 영유아 보육과 성폭력 및 가정폭력의 예방과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책을 추진하도록 했다.

또한 여성의 국제협력 활동ㆍ경제활동ㆍ자원봉사활동과 단체활동 지원 및 여성의 능력 발전을 위한 관련시설의 설치 운영, 여성 정책수립과 관련하여 시장의 자문에 응하기 위한 부천시여성발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양성 평등 관점에서 시 정책이 효율적으로 수립ㆍ시행되도록 여성정책심의관 및 여성정책조정회의 설치 및 운영토록 하고 있다.

여성단체 상호간 정보 교환과 능률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위한 여성단체협의회 지원,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및 양성 평등 촉진 지원을 위한 부천시 여성발전기금 의 설치 및 운영,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과 평등사회 구현에 공헌한 여성에게 시상하는 부천시 여상상도 신설하도록 했다.

시의회 행정복지위는 이번 임시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천시 여성발전 기본조례’를 심사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여성전문가들이 위원회 참여토록 하기 위해 여성 1인이 다른 위원회에 중복 위촉되지 않도록 규칙으로 정할 것"을 권고했다.

또 소수 의견으로는 관련조례 12조2항의 '소속 직원의 보직관리ㆍ승진ㆍ포상ㆍ교육훈련 등에서 양성평등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이를 통해 여성의 관리직 진출이 확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규정에 대해 "공직사회에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일선 현장업무 등 여러 분야에서 남성의 역차별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적절하지 않은 규정"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한편 ‘부천시 여성발전 기본조례’는 지난 1월17일 김혜경ㆍ변채옥 시의원이 발의, 21명의 동료 의원들의 찬성을 얻어 지난 3월14일 제142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에 상정됐다가 보류됐다가 이번 제143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에 재상정돼 수정 의결됐다. 부천시 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2번째로 여성발전 기본조례를 제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