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시의회에 완곡하지만 ‘유감(有感)’을 표명했고, 전날(18일)까지만 해도 어금니를 깨물고 보충질문에 나선 강동구 시의원도 더이상 문제제기(일문일답 공방)를 하지 않았다. 싱거운 결론이었다.

부천시의회는 19일 오전 10시제137회 제1차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보충질문에 대한 답변과 일문일답을 시집행부로부터 들었다.

특히 ‘간부공무원들에게 밥 얻어먹고 술 얻어먹는 의원과 부당하게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한 의원을 밝혀주고, 사실이 아니면 공식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를 물은 강동구 시의원의 보충질문과 관련, 홍건표 시장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이상훈 총무국장은 “관련 내용이 여러 의원들의 심려를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주무국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훈 총무국장은 지난 3월26일 홍건표 시장이 6급 이상 공무원들을 비상소집시켜 언급했던 발언과 관련, “시의원의 제안 또는 요구사항이 사안에 따라서는 행정을 수행하는 공무원의 입장에서 볼 때 청탁이나 압력으로 느껴질 때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당한 요구는 적극 수용하지만 부당한 요구나 청탁, 압력이라고 판단될 때는 정당하게 업무를 추진하라는 취지의 특별교육을 한 것”이라며 “시의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유감스럽다”는 말로 진화에 나섰다.

시는 세계무형문화재 엑스포사업 추진에 홍 시장의 동생이 관여한 부분과 관련한 보충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동생에게 비공식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이 아니며, 홍 시장의 동생이 평소 무형문화재 인사들과 인맥이 형성돼 있어 전통문화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받았을 뿐이며, 엑스포 추진을 맡긴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시는 또 “홍 시장 동생은 경기도 공예조합에서 약 1년동안 상무(상근직)로 재잭했으며, 엑스포 추진은 지난 5월10일 경제문화국 내 별도의 전담추진단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시는 “지난 의회 회기때 발생한 불미한 사태는 의회와 시의 발전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상생하는 자세로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 시 발전을 위해 서로 소모적인 논쟁 보다는 생산적 협력관계로 정립됐으면 한다”고 했다.

보충질문 답변에 이어 일문일답 순서에서 ‘입씨름 공방전’에 촉각이 모아졌던 강동구 시의원은 더이상 문제제기를 않았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일문일답에 대비해 준비를 많이 했으나 시집행부가 유감 표명을 한데다 의회와 상생하는 자세로 생산적 협력관계를 정립하자는 입장을 밝혀 일문일답 수위를 낮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