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한선재)는 12일 오전 (재)부천문화재단 박두례 상임이사에 대한 임명동의안(연임)을 비공개로 다뤄 당초 예상됐던 대로 가결(통과)시켜, 14일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박 상임이사의 임명동의안에 대해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간에 치열한 찬·반 토론이 벌어졌고, 임명동의안에 반대하는 하는 의견이 만만찮게 개진됐고 숫적으로도 우세했으나, 마땅한 대안론 부재로 임명동의안을 찬성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위는 이날 임명동의안에 대해 표결로 처리할 것이냐, 표결없이 위원회 전체 의견으로 처리할 것이냐를 통해 저울질을 하다 위원회 전체 의견으로 원안 가결(찬성)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14일 본회의에 상정되는 박두례 상임이사의 임명동의안에 대해서 어떤 형태로든 ‘이의 제기’를 통해 반대토론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전체 시의원들이 찬·반 표결에 부쳐질 경우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부천시의회 기류는 14일 본회의에서도 이의 제기는 커녕, ‘싱겁게’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박두례 상임이사에 대한 임명동의안(연임·임기 3년)이 홍심(洪心·홍건표 부천시장의 뜻)에 힘입어 설혹 부천시의회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이미 공룡화된 부천문화재단에 대한 예산 씀씀이와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전면적이 수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천시 산하 단체(부천문화재단, 산업진흥재단, 부천만화정보센터)에 대한 좀더 면밀한 사업 분석 및 평가, 내부 조직운영 실태 점검 등을 통해 위임된 상임이사들에 대한 중간평가를 통해 임명 여부를 결정하는 잣대를 적용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부천시민의 혈세(血稅)를 갖다 쓰는 이들 단체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생색내기와 ‘보은성 인사’가 점점 도(度)를 넘어서고 있다는 비판이 깔려 있는 것이다. 이들 단체들에 대한 예산 심의 및 감사 권한을 갖고 있는 부천시의회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