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폐기물 전처리시설(MBT) 신축공사와 (가칭)무형문화재 공방거리 조성 관련 안건으로 자칫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뻔 했던 홍건표(62) 부천시장과 오명근(47) 부천시의회 의장이 6일 오후 7시를 전후해 부천시내 모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회동을 갖고 ‘관계 복원’을 시도하는 자리를 마련, 그동안 두 사람간에 쌓였던 앙금을 털어낼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 시장과 오 의장의 저녁식사 회동은 얼마 전 행사장에 나란히 참석해 대화를 하던 중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번 만나자’는 이야기가 오고가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간의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천시 공직자들도 무척 반겼다. 공직자들은 “부천시를 이끌어가는 두 기관의 수장이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게 되면 공직자들로서도 난감한 입장에 놓일 수 밖에 없다”면서 “하루빨리 관계 복원이 이루어지를 모든 공직자들이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반응을 나타났다.

홍 시장과 오 의장의 관계 복원은 지난달 30일 한나라당 소속 재선급 이상 시의원들인 박노설·서강진·오세완·한윤석·한상호 의원 등이 오명근 의장을 만난데 이어 홍건표 시장을 만나 화해 분위기 조성에 나서면서 어느 정도 감지됐었다.

따라서 이날 두 사람의 저녁식사 자리는 그동안 쌓인 앙금을 말끔히 털어낼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단절됐던 대화의 물꼬를 트며 마주 앉아 식사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향후 관계 복원을 위해 매우 의미있는 만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 복원이 오는 5월 임시회 이전까지 이루어질 경우 시 집행부가 추진하는 MBT 신축공사 및 (가칭)무형문화재 공방거리 조성, 영상문화단지 개발계획 등을 비롯한 중요 정책과 각종 사업 추진에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한나라당 소속인데다, 시의회 30석 가운데 과반수인 18석을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 복원은 대선을 앞둔 지역정가의 한나라당 내 인사들 사이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건표 시장과 오명근 의장의 6일 만찬 소식은 그래서 부천시 공직사회와 지역정가 모두가 반기고 있는 분위기이어서, 이날 회동은 향후 관계 복원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