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87만 부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과 공직자 여러분!

올 한 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여러분이 계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데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풍요와 기회’의 상징 쥐띠 해, 무자(戊子)년이 어느덧 저물고 있습니다. 경제회생의 보따리를 제대로 펴 보지도 못한 채 원유가 ․원자재가, 금융 불안 등 연이은 경제 위기의 거친 파고를 넘는데 급급했습니다. 참 힘들고 안타까운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해주신 시민여러분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제5대 부천시의회는 경제위기의 혼란 속에서도 시민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전반기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민의를 최고의 선으로 삼아 소통하고 희망을 주는 의회가 되기 위해 부단히 힘써왔습니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부천시의회는 8회 90일간의 회기를 운영했으며, 130여건의 안건을 접수 처리하였습니다. 4회에 걸친 시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민의를 시정에 반영하고 행정의 잘잘못을 바로 잡도록 함으로써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입법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했습니다. ‘부천시 여성발전 기본 조례’는 그동안 여기저기 흩어져 추진되던 부천시 여성정책을 한데 묶어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부천시 재향군인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부천시 의사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한 의로운 시민들에게 최선의 예를 표함으로써 우리시를 의롭고 긍지 높은 고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그 밖에도 수도권규제철폐 촉구 결의안과 독도수호결의안을 채택하여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등 지난 1년간 부천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숨 가쁜 의정활동을 전개해 왔다는 점을 보고드립니다. 앞으로도 부천시의회가 더욱 분발할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립니다.

사랑하는 부천시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대영박물관에는 ‘마지막 한 수’라는 아주 이색적인 그림이 있다고 합니다. 악마와 인간이 목숨을 걸고 장기대결을 하는 그림입니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의기양양해 하는 악마와 외통수에 몰려 곤혹스러워하는 인간을 묘사하고 있는데 그 장기판을 잘 살펴보면 승패를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한 수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지금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몰려있기는 하지만 이를 역전시킬 마지막 한 수가 있다는 사실, 희망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아니되겠습니다.

또한 서산대사께서는 ‘눈길을 걸을 때는 뒤에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발자국을 똑 바로 남겨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경제가 어렵다고 휘청거리는 모습이 아니라 이를 훌륭하게 극복하는 지혜를 보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후대에 길이 모범이 되는 세대가 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나갑시다!
‘평화와 여유’의 해, 기축(己丑)년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숨 가빴던 무자(戊子)년의 무거운 짐을 훌훌 털고, 밝아오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충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8년 무자년을 보내며

부천시의회 의장 한 윤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