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의장 한윤석)는 8일 오전 제15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행정복지위 변채옥ㆍ윤병국 의원(민주당)이 제출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책임 등을 요구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요구와 국제사회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와 일본 국회의 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하루속히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권고를 이행해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일본 정부에 대해 △비인도적 범죄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진실한 사죄와 역사적이고 법적인 책임을 이행할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한사람이라도 더 살아있을 때에 사죄와 배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입법적 제도를 신속히 마련할 것 △일본군 위안부와 같은 유사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일본 역사교과서에 진실만을 올바르게 기록하고 현재와 미래 세대들에게 교육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일본 국회에 대해서도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한 진실 규명과 피해자에 대한 공식 인정, 법적 배상을 실현시키기 위한 특별법을 하루속히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부천시의회는 부천시 자매도시인 가와사키시 및 오카야마 시의회에 대해서는 △상호 선린과 친선을 도모하고 있는 우호도시로써 일본국 내의 선도적인 지방자치단체와 보조를 맞춰 일본 정부와 국회에 상기 요구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 줄 것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지난 19년 동안 유엔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를 돌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피해자와 민간단체의 노력을 지원하고, 일본정부가 공식 사죄, 법적 배상 및 역사교과서 기록을 이행토록 외교적, 행정적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부천시의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올바르게 해결돼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이 하루속히 회복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피해자들이 겪은 희생과 고통이 후세대에는 반복되지 않고 평화와 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기억하고 교육하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방의회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지난 7월24일 대구시의회에 이어 부천시의회가 두 번째이며, 기초의회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