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엑스포 입장티켓 △원미구청에서 무료 관람대상자의 편의를 위해 자체 제작한 엑스포 무료 입장티켓(사진 위 앞면/사진 아래 뒷면). 과연 얼마나 배포됐을까.

◆… 문제의 무료 관람대상 입장 티켓을 임의 제작한 원미구 이장섭 문화공보팀장은 발언대에서 강동구 의원이 ‘얼마나 배부했는지 솔직히 말해달라’고 하자 당초 5천매 배부됐다고 한 것을 번복해 “2만매를 배부했다”고 답변했다.

이 팀장 또 “65세 이상 경로당은 제외하고 단체 위주로 배부했다”고 했다가 “경로당에도 배부했고, 동으로 내려 보내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현황에 따라 배부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동구 의원은 동별 배부현황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 팀장은 “일부 동은 배부를 안했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임의 제작한 무료 입장티켓 배부한 지 이틀 뒤 민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머지 무료 입장티켓은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민원이 제기되고 나서 사용(배부)하지 않고 있다가 엑스포 행사 종료후 모두 폐기하고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김관수 위원장은 “그럼 3만부를 다 배부한 것 아니냐”며 “민원이 제기된 것을 알았다면 임의로 무료 임장티켓을 제작, 배부한 것이 중대한 문제라는 것도 판단했을 것 아니냐”고 하자 이 팀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강동구 의원은 이상훈 구청장을 향해 “도대체 구청장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하자 “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임의로 무료 입장티켓을 제작하는 것에 대해 협의했다”고만 답했다.

김관수 위원장은 “법적 문제는 감사 후 소속 의원들과 협의를 거쳐 조치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위는 원미구가 무료 초대권을 임의 제작해 배부한 것과 관련하여 유가증권법 위반 여부는 물론 엑스포 조직위원장이 홍건표 부천시장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8천원짜리 무료 초대권을 배부한 것이 공직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도 검토해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 원미구가 3만매를 임의 제작해 2만매가 배부됐다고 한 엑스포 무료 입장티켓(초대권)의 배부 매수는 동별 배부 내역 자료에 따르면 2만5천960매로 나타났다. 또 경로당에 배부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일부 경로당에 배부했다고 한 무료 초대권도 6천255매가 배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별 엑스포 무료 초대권 배부내역을 보면 경로당(6천255매)을 비롯해 장애인 6천854매, 수급자 7천547매, 보훈 및 군경단체 등에 5천304매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무료 초대권이 배부된 동은 중3동으로 2천158매 였고, 춘의동 1천932매, 중4동 1천915매, 도당동 1천188매, 상동 1천34매 순 이었으며, 주민생활지원과에서도 5천304매를 배부했다.

이에 따라 배부하지 않고 남은 4천40매를 무도 폐기 처분했다고 했으나 이마저도 자체 폐기처분했다고 했으나 폐기처분에 따른 현장 사진촬영 등 증빙자료가 없는 관계로 “과연 폐기됐는지” 여부조차도 정확한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다.

◆… 원미구는 무료 초대권을 임의 제작하기 위해 엑스포 조직위원회에 사전 의견 조회를 위해 시행한 공문도 엑스포 조직위측에 보낸 공문만 기획재정위 감사장에 제출했다가, 강동구 의원에게 들통이 났다.

원미구는 당초 ‘엑스포 무료 관람객을 위한 초대권 제작에 따른 의견 조회’ 공문을 통해 “3만매를 제작해 10월21일부터 배부하고, 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2만6천744명에 대해 경로당 위주로 전달하고, 11개 보훈 및 군경단체 7천547명,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 6천854명에게 각 동을 통해 단체관람 유도”를 위해 배부할 계획이며, “무료 입장권이 악용되지 않도록 할 예정임”이라고 밝히고 있는 공문만 제출했다.

이 공문에 따르면 이상훈 구청장이 “엑스포 홍보물이었다”고 답변한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분명히 ‘무료 초대권, 무료 입장권’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엑스포 조직위에서 이 공문을 받고 회신한 공문 맨 아래에는 ‘초대권 제작도 불가하다고 사료됨’이라고 쓴 공문은 제출하지 않다가 강동구 의원이 회신 공문을 제시하면서 할말이 없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