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제146회 임시회를 개회한 부천시의회(의장 한윤석)는 3~5일까지 각 상임위 별로 시집행부가 제출한 안건 심사 및 360억5천800만원 규모의 제3회 추경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끝냈다.

●… 5일 오전 기획재정위의 제3회 추경예산 예비심사에 앞서 원미구청 경제교통과 황인화 과장을 비롯한 팀장들이 예비 심사를 받기 위해 기획재정위를 찾았다가 김관수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위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혼쭐이 나는 일이 벌어졌다.

이윤인 즉슨, 이들 원미구청 직원들이 오는 10월10~30일까지 개최되는 '2008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 홍보를 위해 구 자체로 제작한 파란색상의 엑스포 홍보 티셔츠를 착용하고 기획제정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했기 때문.

기획재정위는 전날(4일) 무형문화재 공방거리 조성사업 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원안 의결했으나 그리 흔쾌하게 결단을 내린 것은 아닌 터이고, 공방거리 조성사업 관련 10억1천800만원에 대한 추경예산에 대한 예비심사가 있기 전이어서 예산 심사를 받기 위해 의회를 찾은 직원들이 파란색상의 엑스포 홍보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것에 대해 소속 의원들이 좋게 볼리는 만무한 상황이었다.

결국 김관수 위원장이 '의회에 안건을 보고하고 예산을 반영해 주도록 설명을 하러 왔으면 기본적으로 의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할 게 아니냐'며 강하게 질책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의회에 엑스포 홍보를 하러 온 것도 아니고, 야외 행사를 하러 온 것도 아닌데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에 티셔츠 차림으로 찾는다는 것은 의회를 경시하는 것'이라며 '당장 나가서 복장을 다시 갖춰 입고 오라'고 하자 원미구청 직원들은 내쫓기듯 위원회실을 나가 부랴부랴 복장을 갖추고 들어오는 등 촌극이 빚어졌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의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지 않으면 위원회실을 못들어 오게 하겠다'며 '속기록에 남겨서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강력 주문했다.

한편 원미구청 직원들이 엑스포 홍보 티셔츠 착용하고 기획재정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시장과 구청장에게 과잉 충성하려는 거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이 쏠리고 있다.

●… 각 상임위별로 진행된 제3회 추경예산 예비심사에서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김관수ㆍ민주당)의 '무형문화재 공방거리 조성사업' 관련 예산 10억1천800만원(전통 한옥 추가 건축비)은 삭감없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박동학)로 넘겼다.

기획재정위는 이에 앞서 5대 전반기 시의회 기획재정위에서 두 차례 부결시켰던 무형문화재 공방거리 조성사업 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한 심사에서 신응수 대목장 및 일괄하도급업체 W공영의 향후 추가로 추진하는 전통 한옥 건축사업 배제라는 '단서 조항'을 달고 표결절차 없이 논의 끝에 원안 의결했다.

예결특위로 넘긴 공방거리 조성사업 관련 예산 10억1천800만원은 기획재정위에서 큰 틀에서 시집행부와 조율을 거쳐 합의한 끝에 '승인'함에 따라 삭감없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위는 시집행부가 요구한 331억5천987만원의 제3회 추경예산을 삭감없이 원안 의결했다.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원재ㆍ한나라당)는 시집행부가 요구한 13억4천918만원의 제3회 추경예산에 대한 예비심사를 벌여 부천혜림학교 외벽 및 창호공사 3억원에 대해 사업계획 미흡 및 내년도 교육경비보조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 전액 삭감하고 나머지 예산은 원안 의결해 예결특위로 넘겼다.

행정복지위는 또 기부채납 받은 중2동 위브더스테이트 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비와 시설비에 대해 예산삭감은 하지 않되 부대의견으로 운영비는 2009년부터 자체 수입으로 충당하고, 시설비는 시설 일부를 임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후 신중히 결정, 집행토록 권고했다.

위브더스테이트 내 주민자치센터 운영비(관리비)는 월 250만원씩 연간 3천만원으로 이 가운데 4개월치 1천만원과 시설비 4천521만원이 이번에 올라왔다.

●…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김승동ㆍ한나라당)는 시집행부가 요구한 15억1천606만원의 제3회 추경예산에 대한 예비심사를 벌여 삭감없이 원안 의결해 예결특위로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