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 여월동 여월택지개발지구 내에 건립중인 노인전문병원의 병상수가 너무 많고, 요양원의 병상수는 너무 적게 설계돼 부천시가 수요 예측을 잘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원재ㆍ한나라당)의 2008 행정사무감사에서 윤병국 의원(민주당)은 어제(27일) 보건소에 이어 오늘(28일) 사회복지과에 대한 감사에서 오정구 작동 236번지 일원 여월택지개발지구 내 4천877㎡ 부지에 연면적 1만4천490㎡, 지하 1층ㆍ지상 5층 규모 건립중인 ‘노인 복지시설’과 관련, 이같이 지적하고 보건소와 해당부서의 입장을 물었다.

윤병국 의원은 “현재 부천시내 전문(요양)병원의 경우 환자수에 따른 병상수가 60~70%로 수요가 남아돌고 있는 관계로 200병상의 노인전문병원을 신축할 경우 보험 대상도 안돼 환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같은 건물 내에 들어서는 노인전문요양원은 병상 수가 100개이지만 부천시내 전문요양원 시설이 부족한 나머지 대기자가 늘어나고 있어 병상 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인전문요양원의 경우는 지난 7월부터 요양보험이 실시된 이후 보험 대상에 포함돼 환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인전문병원을 요양원으로 전환할 경우 시설비도 적게 소요되고 정부로부터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병국 의원의 이같은 지적은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짓고 있는 노인복지시설 중 환자 수요 등을 고려해 노인전문병원의 200병상 규모를 100병상으로 줄이는 대신 노인전문요양원의 병상 수를 100개에서 200개로 더 늘려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006년 11월 타당성 연구용역결과 노인전문병원의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200병상을 확보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적자 운영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며 “이런 연구용역 결과와 더불어 민간에서 확보할 수 없는 병상수를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으며, 노인복합시설로 건립되는 만큼 요양원의 병상수를 늘릴 수 없는 현실적 여건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여월택지지구 내 들어서는 부천시 노인복지시설은 총 사업비 375억원(국비 13억4천900만원, 도비 10억6천300만원, 시비 350억8천800만원)을 들여 노인전문병원(200병상), 노인전문요양원(100병상), 2천명을 수용하는 재가노인지원센터를 갖추게 되며 내년 8월27일 준공해 같은해 12월 개원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8월20일 노인복지시설의 수탁법인으로 다니엘병원을 선정, 올해 3둴5일 위ㆍ수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