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집행부가 답변을 거부하고 나서는 초유의 사태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부천시의회(의장 한윤석)는 10일 오전 제153회 제1차 정례회 3차 본회의를 개회, 전날(9일) 산회됐던 보충질문 및 답변을 실시하기로 했으나 시 집행부가 또다시 어제 요구했던 ‘발언권을 달라’고 요구하며 보충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는 바람에 또다시 정회가 선포되는 등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시의회는 이날 정례회 마지막 회기인 관계로 그동안 심사한 각종 안건을 처리해야 하지만, 전날 시정질문 답변 과정에서 파행이 계속돼 결국 시정질문 답변은 서면으로 대체하고 보충질문과 답변을 하기로 했으나 시집행부 측에서 발언권을 요구하면서 정회에 이어 결국 산회됐고 이날 정례회에서도 전날 본회의장 모습이 복사판으로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의회는 이날 10시30분이 조금 못돼 안건 처리에 앞서 전날 못했던 보충질문 및 답변을 하기로 하고 3차 본회의를 개회, 한윤석 의장이 인사말을 통해 “로마에 가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이 의회에서는 회의규칙에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회를 경시하는 것밖에 안된다”면서 전날 있었던 시집행부의 답변 거부 행동을 꼬집었다.

이에 홍건표 시장이 또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발언권을 달라”고 요구하자, 오명근 의원이 “의장의 회의 진행에 따라 달라”고 지적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가운데, 보충질문 및 답변을 벌이기 위해 류중혁 의원이 보충질문에 나섰으나, 건설교통국장 직무를 대행중인 문병섭 교통관리과장이 발언대 서는 것을 거부하면서 2차 파행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