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의장 한윤석)는 조직개편으로 5급 사무관(과장)이 3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각 상임위원회 수석 전문위원을 배정, 상임위의 기능과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시정질문도 보충질문 없이 질문 답변을 한 뒤 곧바로 일문일답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변경키로 했다.

시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송원기)는 지난 8일 운영위 회의를 열고 의회사무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이해양 의회사무국장에게 “의회사무국이 의정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고 일사불란한 조직체제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시의회가 시정질문 답변 방식을 변경키로 한 것은 국회처럼 질문답변 없이 곧바로 일문일답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기 위한 전 단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의회의 이같은 기조는 시정 현안에 대해 시의원은 물론 시집행부 간부공무원들에 대해 수박 겉핥기식 일과성 시정질문 답변에 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한윤석 의장은 지난해부터 활동중인 의회사무국 직원들의 연구동아리 ‘곰곰이’에 대한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한 의장은 “사무국 직원들의 업무 능력이 뛰어난 만큼 의원들과 함께 시정 연구를 한다면 훌륭한 시책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곰곰이’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임을 시사하고 “부천시의 현행 조례가 260여 개에 달하지만 사실상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조례도 상당수 있는 것 같다”며 현행 조례나 규칙 등에 대한 재검토를 주문했다.

시의회의 이같은 기조는 ‘연구하는 의회’ 분위기를 조성을 통해 시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