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양을 위한 예산 조기집행을 위해 예년에 비해 앞당겨 편성한 1천130억원 규모의 2009년도 부천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다룰 부천시의회(의장 한윤석) 제150회 임시회가 17일 오후 2시 개회됐다. 이번 임시회는 오는 23일까지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고 7일간 열린다.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 개회를 통상적으로 첫날 오전 10시에 개회하지만, 관내 각급 학교 졸업식이 열리는 관계로 전례가 없는 매우 이례적으로 이날 오후에 개회했다.

시의회는 이날 각 상임위별로 예비심사한 제1회 추경예산안을 종합 심사하게 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 위원장에 윤병국 의원(민주당), 간사에 김문호 의원(민주당)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예결위원으로는 절대 과반의석(18석)의 한나라당에서 박종국ㆍ강일원ㆍ김미숙ㆍ한상호 의원 등 4명이 선임됐고, 12석의 민주당에서는 예결위원장 및 간사와 더불어 류중혁ㆍ강동구ㆍ신석철 의원 등 5명이 선임돼 민주당 소속 의원이 모처럼만에 숫적 우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 임시회에 시집행부가 올린 추경예산안 가운데 쟁점 예산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시집행부는 당초 시의회 기획재정위 한나라당 소속의원들이 2009엑스포개최동의안을 ‘조건부 승인’ 하면서 도비 20억원 확보를 전제로 엑스포예산 시비를 20억원으로 편성하는 것을 제시, 이번 추경에 20억원의 엑스포 예산을 편성해 올렸다.

이에 따라 엑스포예산 시비 20억원에 대해서는 논란의 소지는 있지만 지난 149회 임시회에서 엑스포개최동의안을 찬반 표결 끝에 승인한 이상 또다시 진통을 겪으며 당대당(黨對黨) 대치 분위기로 몰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마뜩찮지는 않지만 이번 임시회에서 통과될 것이란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절대 과반 의석을 가진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2009엑스포 개최 동의안을 처리, 무한 책임을 가진 이상 엑스포 개최를 위한 예산(시비) 20억원을 편성해 주지 않을 경우 되레 모양새가 이상하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엑스포예산 도비 20억원 확보 여부에 따른 시집행부의 답변 내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무형문화재 공방거리 2단계 조성공사 예산 39억원은 기획재정위 예산안 예비심사에 앞서 상임위에 계류중인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 심사 여부에 따라 예산안 예비심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시집행부와 시의회 차원의 견해차가 뚜렷한 만큼 진통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는, 건설교통위에서 다룰 LED(발광 다이오드) 보안등 시범보급사업비 6억5천만원에 대해서도 당초 본예산에서 전액 삭감한 전례가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가운데 하나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손잡고 LED합작법인 (가칭)‘삼성LED’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는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부천시가 이미 2007년에 ‘조명 시범도시, LED등(燈)이 상용화된 도시’를 선포한 이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어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LED시장의 눈부신 확대 추세를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한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시 집행부가 1천130억원 규모로 편성한 제1회 추경예산안에 대한 각 상임위별 예비심사는 18일과 19일 이틀간 실시되고 20일에는 예결특위의 종합심사에서 최종 삭감예산 규모가 결정된다.

부천시의 2009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편성에 따른 예산규모는 당초예산(1조419억원)에서 1조1천549억원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또 2008년도 제6차공유재산관계획변경안ㆍ부천시 문화예술위원회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상 기획재정위), 부천시 저소득세대 국민건강보험료 지원에 관한 조례안(행정복지위), 부천시 음식물폐기물 수집 운반 및 재활용촉진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ㆍ부천시 교통안전정책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개정안ㆍ부천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 운용계획안(이상 건설교통위) 등의 안건을 다룬다.

한편 이번 150회 임시회는 지난달 제149회 임시회에서 2009엑스포 개최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미묘한 균열을 보인 기획재정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5명과 민주당 의원 4명이 엑스포개최 예산(시비) 20억원에 대한 예비심사와 함께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이 혹처럼 붙어 있는 공방거리 2단계 조성공사 예산 39억원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느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기획재정위 예비심사 기류가 예결특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