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김관수ㆍ민주당)는 11일 오후 무형문화재 공방거리 2단계 조성사업와 함께 상정된 시청 인근 원미구 중동 1153번지 옛 ‘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부지의 제6차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보류’ 결정을 내렸다.

특히 기획재정위의 문예회관 부지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 보류 결정은 부천시가 중동신시가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 따른 호텔부지(원미구 중동 1155번지)와 함께 묶어 매각해 민간에 의한 공동개발을 추진토록 하는데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는 이번에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 후 중동 1153번지와 1155번지를 1건으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한 뒤 중동신시가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해 민간개발사업자로 하여금 공동 개발을 추진토록 해 100층 이상 최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2001년 4월24일 부천시의회 제86회 임시회에서 호텔부지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의결받은데 이어, 2007년 6월 중동신도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을 발주해 지난 5월25일 부천시 도시계획 재정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진 바 있다.

용역을 수행한 ㈜동명기술공단은 당초 중동신도시 조성 당시 문예회관 부지로 확정된 원미구 중동 1153번지 1만5천474㎡(4천681평)와 호텔부지로 확정된 계남대로변 원미구 중동 1155번지 8천155㎡(2천47평)에 대해 용도변경을 통해 맞교환 하여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문예회관 및 호텔부지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지정 목적에 대해 “부천시의 중심상업지구(CBD∙Central Business District)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으로 문화와 경제도시로서의 부천시 랜드마크 형성과 호텔, 문화, 체육시설 등을 확보해 부천시민에게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고 인근 상업지역의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계획구역의 개발 기본방향은 호텔, 켄벤션센터 및 문화·체육시설의 확보로 국제 행사 유치 및 부천시민의 문화공 제공, 오픈 스페이스(Open Space) 확보로 개방감 유지, 특색있는 외형 및 높이로 부천시의 랜드마크적 시설로 입지토록 하는 한편, 특별계획구역 내에는 객실수 120실 이상과 복합컨벤션센터가 함께 들어서는 특2등급 수준 이상의 호텔을 건립하고, 문화·체육시설 및 주상복합건물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건폐율은 50%이하(고층부 건폐율은 30% 이하), 용적률은 기준 용적률 600%이하로 하되 상한 용적률은 1천% 이하로 적용하고, 특히 시청 민원실 앞 기존 상가건물의 보행자 도로변을 포함하여 개발할 경우 200%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허용한다는 방침이어서 100층 이상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도록 하겠다는 것을 부천시에서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개발계획은 이미 그 이전에 소문이 파다하게 난 상태였고, 시는 지난 10월 중동신시가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세부 변경안을 결정 고시한 바 있다.

하지만 부천시의 문예회관 및 호텔부지에 대한 야심찬 개발 계획은 이날 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제동을 걸고 나섬에 따라 사업 추진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기획재정위가 ‘보류’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김관수 위원장은 “문예회관 부지를 매각해 무엇으로 사용하겠다는 구체적이 계획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태에서 매각을 추진할 경우 제대로 땅값을 받지 못하고 매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천시에서 보다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제시하고 부동산 경기 등 여러 상황을 검토한 뒤 적절한 매각 시점에서 안건을 다루겠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