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와 시의회간에 첨예한 갈등과 대립을 불러일으킨 MBT(폐기물 전처리시설) 신축공사 관련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이 오는 5월8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135회 임시회에서는 통과가 유력시 된다.

MBT 안건은 (가칭)무형문화재 공방거리 조성 관련 안건과 함께 2차례 부결에 이어 ‘보류’되면서 삼정동소각장의 2010년 폐쇄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한 소각장 주민협의체를 비롯한 인근 지역주민들이 지난 2일부터 ‘쓰레기 반입금지’ 결정을 내리면서 자칫 삼정동소각장에서 처리하는 부천지역 16개 동(洞)의 쓰레기 대란 우려가 현실화 되는 듯했다.

그러나 우려했던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지 않는데 발벗고 나선 이는 바로 MBT안건을 다뤄던 기획재정위원회 한선재 위원장(열린우리당)과 삼정동이 자신의 지역구로 기획재정위 소속의 박노설 시의원(한나라당)이었다.

한 위원장과 박 시의원은 지난달 30일 오전 9시30분 삼정동소각장 주민협의체(대표 이연리)를 전격 방문, 면담을 갖고 “5월 임시회에서 MBT 안건을 주민들의 뜻을 반영해 처리하도록 노력할 예정인 만큼 부천시민의 불편이 예고되는 소각장 내 반입금지 조치를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주민협의체에서는 “말로는 믿을 수가 없는 만큼 공문을 보내줄 것”을 요구해 이날 면담 자리에서 기획재정위원회 명의로 ‘주민들의 염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MBT안건을 처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 삼정동소각장 쓰레기 반입금지 조치의 유보 결정을 이끌어내 16개 동(洞)의 쓰레기 대란 위기를 넘겼다.

한선재 위원장의 이같은 결단은 MBT 신축공사 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5월 임시회에서 다뤄 통과시키도록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시 집행부가 MBT 안건과 더불어 통과를 희망하는 (가칭)무형문화재 공방거리 조성 관련 안건에 대해서는 아직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을 움직일만한 ‘터닝 포인트’(전환점)을 찾지 못했지만 사업 취지는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통과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