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1일 개회한 부천시의회 제188회 제1차 정례회에 올해 제2회 추경예산으로 순세제잉여금인 174억원을 도시철도 특별회계 예비비로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로써 부천시 제2회 추경예산 규모는 1조2천234억원으로, 일반회계는 9천141억원으로 변동이 없고, 특별회계만 3천93억원으로 174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이번 제2회 추경예산 174억원은 지하철 7호선 부천연장구간 4개 공구의 공사를 맡았던 12개 건설업체가 지난해 3월16일 부천시를 상대로 제기한 12개월치 공사대금 146억원을 지급할 것으로 요구하는 청구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소송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7호선 부천연장구간 4개 공구 공사를 담담했던 대림산업·벽산건설·삼보건설(701공구), 현대건설·한진건설·고려건설(702공구), 대우건설·코오롱건설·신한건설(703공구), 삼성건설·두산건설·우미건설(704공구) 등 12개 건설업체는 이번 공사대금 청구소송에서 당초 부천시와는 2004년 12월31일 계약할 당시 2011년 3월31일까지 공사를 완료하기로 계약을 채결했으나, 지난해 12월31일 공사가 완료된 만큼 21개월치 공사대금 146억원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부천시는 이들 건설업체의 21개월치 공사대금 요구에 대해 국비 지원이 늦어지면서 공사기간이 불가피하게 연장된 것이라는 점을 주장하며 지금까지 5차례 심리가 진행됐으며, 오는 7월19일 최종 변론을 끝으로 1심 판결이 8~9월에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번 제2회 추경예산에 순세제잉여금 176억원을 도시철도 특별회계에 예비비로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