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나득수)와 김만수 시장 간에 개인정보와 관련된 자료 제출을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이 ‘성명서’ 공방으로 이어지면서 공론화 되고 있다. ▼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시의회 기획재정위는 어제(9일)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결산심사를 방해한 김만수 부천시장의 작태를 고발합니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2012년 회계연도 결산검사를 위해 김만수 부천시장에게 시정소식지 ‘복사골 부천’의 우편 발송 관련 서류제출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했고, 시장 출석을 3차례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면서 “이는 부천시민의 대의기관인 부천시의회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행위이며 의회를 경시하는 태도이고 나아가 부천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고 시민의 대의기관을 앞세워 발끈했다.

이에 대해 김만수 부천시장도 10일 오전 반박 성명서를 내고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김관수, 원정은, 장완희, 안효식, 당현증 의원은 부천시에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는 자료(이름과 주소)를 제출하라고 3회에 걸쳐 요구했다”면서 “부천시는 시민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범위를 고려해 시의회의 요구 자료를 빠르고 성실하게 제출했는데도 이들 시의원은 2012년 부천시의 결산심사를 거부했으며, 이러한 태도는 용납할 수 없는 독선적인 행위이며, 나아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슷한 수위로 지적하고 나섰다.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결산심사를 방해한
김만수 부천시장의 작태를 고발합니다.-

존경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먼저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012년 결산심사를 수행하지 못하게 됨을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그간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012년 결산심사를 위하여 지방자치법 제40조에 의거한 [복사골 부천] 우편발송과 관련된 서류제출을 김만수 부천시장에게 수차례 요청하였으나 김만수 시장은 시장 자신의 시정보고서와 관련된 서류 제출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에 문제해결을 위해 기획재정위원회는 시장의 출석을 3차례 요구하였으나 모두 거부당하였습니다. 이는 부천시민의 대의기관인 부천시의회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행위이며 의회를 경시하는 태도이고 나아가 부천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법에 보장된 심사서류의 제출을 거부하여 결산심사를 방해한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김만수 시장에게 있으며, 만일 이번 서류 제출거부에 또다른 정치적 이유가 있다면 이는 반드시 진상을 밝혀야 할 중대한 사안이 될 것입니다.

향후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불행한 사태를 야기한 책임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며 이를 위하여 사법기관과의 공조는 물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이고 한 치의 위법 부당함이라도 발견될 시에는 정당한 절차와 방법을 동원하여 시정할 것임을 부천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부천시민 여러분께서 위임하여 주신 결산심사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기획재정위원 모두는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앞으로 대의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더욱 성실히 의정활동에 전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3. 7. 9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일동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성명에 대하여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김관수, 원정은, 장완희, 안효식, 당현증 의원은 부천시에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는 자료(이름과 주소)를 제출하라고 3회에 걸쳐 요구했습니다.

이에 부천시는 시민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범위를 고려해 부천시의회의 요구 자료를 빠르고 성실하게 제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김관수, 원정은, 장완희, 안효식, 당현증 의원은 2012년 부천시의 결산심사를 거부했습니다.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김관수, 원정은, 장완희, 안효식, 당현증 의원의 이러한 태도는 용납할 수 없는 독선적인 행위이며, 나아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임을 밝힙니다.

2013년 7월 10일
부천시장 김만수